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
러시아 로봇協과 협약
지역 48개 로봇업체
2년만에 138개로 증가

대구시 로봇산업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사)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회장 김창호)와 러시아 로봇협회(Russian Association Of Robotics)가 지난 10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국제산업박람회에서 대구시, 러시아 주정부 관계 공무원과 양국 로봇기업인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산업 협력확대와 글로벌 로봇 슈퍼 클러스터의 국제민간기구 설립 추진 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양 지역의 대학 및 로봇연구기관 간 상호교류 및 국제협력 △로봇 관련 산·학·연 인적 교류(세미나, 학술행사 등) △양 지역 로봇산업 협력(전시회, 마케팅 등) △양 지역 로봇기술 공동연구개발 등을 약속했다. 협약은 지역 로봇산업 기반조성을 위해 대구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긴밀한 상호교류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체결됐다.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로봇 핵심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서로 공유·교환함으로써 로봇산업의 혁신적인 신시장 창출과 조기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협약식 전에 열린 국제 비즈니스 기술 로드쇼에는 지역의 11개 로봇기업과 러시아 로봇기업인이 참가하여 대구-러시아 로봇기업간 1대 1 매칭 상담회가 이뤄졌다.

한편 대구시의 로봇산업 성장세도 뚜렷하다.

지난 2014년 대비 2016년 대구지역 로봇기업이 3배로 증가하고, 현대로보로틱스 대구 이전 후 관련기업이 잇따라 대구로 이전해오고 있다.

2014년 48개였던 대구지역 로봇기업이 2015년 81개, 2016년 138개로 늘어났으며, 지난해 준공해 생산에 들어간 현대로보틱스의 매출이 2천700억원, 삼익THK의 매출이 2천5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역 내 로봇기업들이 성장세가 뚜렷하다.

대구시는 로봇산업 시장창출 및 부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87억 원(국비 81억, 시비 81억, 민자 25억)을 들여 로봇틱 스마트화 제조공정 제작 지원, 로봇핵심부품 국산화 개발 및 고도화, 로봇산업시장 기술사업화 및 로봇실무형 현장기술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16년 수요시장 확산 및 경쟁력강화와 로봇핵심부품 융복합 기술고도화, 수요-공급 로봇시장 창출 기반조성 등 로봇산업 시장창출 사업에 145건을 지원했다. 2017년에는 같은 사업에 158건을 지원했다. 2년간 매출 206억 원, 고용창출 57명, 참여기업 수출액 80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대구시 신경섭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지난 4월 보스턴에서 체결된 대구-Mass Robotics 협의체 구성에 이어 이번 ‘대구-러시아 로봇협회 업무협약’을 계기로 대구시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로봇산업 시장창출 및 부품경쟁력 강화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돼 지역 로봇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에 크게 기여하고 로봇산업 선도도시 대구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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