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진 대구시장 민선7기 출범 기자간담회
기회의 도시 등 5대 공약 제시
신공항 건설·신청사 건립도
취수원이전추진단 등 발족

재선에 성공한 권영진<사진> 대구시장이 민선7기를 ‘대구혁신 시즌2’로 규정하고 “경제성장과 시민행복이 함께 가는 글로벌 선도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기회의 도시 △따뜻한 도시 △쾌적한 도시 △즐거운 도시 △참여의 도시 등 5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권 시장은 11일 ‘민선 7기 출범에 따른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권 시장은 “대구는 지금 큰 전환의 시기에 있다”며 “지난 4년 동안 대구혁신의 깃발을 들고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온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기회의 도시’는 일자리가 있고, 창업이 성공하는 등 산업구조 혁신과 기업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전제한 권 시장은 이를 위해, 지역 대학들의 연구개발과 대구형 청년 보장제, 골목상권 육성, 경영안정자금 1조원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어 권 시장은 ‘따뜻한 도시’를 위해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과 어린이집 차액 보육료 지원,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 치매 대구 책임제, 실버행복센터 사업, 중증 장애인 상시 돌봄 지원체계 구축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쾌적한 도시’를 위해 도시숲 100개 조성과 1천만 그루 나무심기, 물복지 등을 언급했다. ‘즐거운 도시’를 위해 대구문화예술발전기금 조성, 시민대학 활성화 등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 시장은 ‘참여의 도시’를 위해 “대구가 나아가야 할 비전과 방향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중요한 정책과 일의 우선순위를 시민들이 스스로 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권 시장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갈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조속한 건설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취수원의 확보 △대구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대구시청 건설 등을 제시했다.

권 시장은 통합신공항에 대해 “(민간공항은 존치하고 군 공항만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은)가능하다면 새로운 대안으로 고민할 수 있지만 법적·제도적·재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선, “솔직히 많이 부담스럽다”면서도 “시민 열망이 있는 만큼,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상호 이해와 배려의 원칙, 과학적 검증의 원칙, 합당한 보상의 원칙 등을 제시했다.

권 시장은 대구시청 신청사 문제에 대해서도 “이전이 아니라 신청사 건립”이라며 “방침은 이미 정해졌고 어떤 규모인지,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시민의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늦으면 내년 말까지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세 가지 현안은 시민들의 뜻과 힘을 모아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이를 위해 공항추진본부의 역량을 강화하고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추진단과 취수원 이전추진단을 발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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