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외통위·국토위, 김광림 예결위 물망

여야는 11일 20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돌입했다.

전날 원구성 합의에 따라 상임위는 민주당이 8개, 한국당이 7개, 바른미래당이 2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1개를 각각 배정받았다. 특히 인기있는 상임위를 두고 후보군 사이에 치열한 자리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몫인 운영위원장은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온 국회 관례에 따라 홍영표 원내대표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 등을 소관하는 정무위원장으로는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국방위원장으로는 19대 전반기 국회 때 국방위 야당 간사를 지낸 안규백 의원이 유력하다.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자리에는 안민석 의원이 거론되지만 교문위를 2개로 분리하면서 기획재정위원장 물망에도 오르내리고 있다. 행정안전위원장에는 20대 국회 전반기 사법개혁위원장을 맡았던 정성호 의원,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에는 노웅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상임위 7개를 확보한 한국당은 3선 의원이 20여명에 달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하반기 원구성의 최대쟁점이었던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에는 한국당 여상규·홍일표 의원이 거론된다. 두 의원이 전반기에도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만큼 1년씩 나눠 맡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위원장에는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박순자, 안상수, 홍문표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예결위원장에는 김광림(안동) 의원을 비롯해 김학용, 홍문표, 황영철 의원 간의 경쟁이 예상된다. 외교통일위원장에는 강석호, 김세연, 윤상현, 황영철 의원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보건복지위원장에는 19대 국회 때 복지위 간사를 지낸 이명수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는 이종구 의원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몫인 교육위원장과 정보위원장에는 이학재, 이혜훈, 이찬열 의원이 모두 교육위원장을 희망하고 있어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평화당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으로 재선의 황주홍 의원이 유력한 상태다.

정의당은 상설 상임위원회 대신 향후 선거법 개정 논의를 주도할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배정받은 가운데 심상정 의원이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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