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미니앨범 ‘세미나’ 공개

▲ 걸그룹 구구단의 세정(오른쪽부터), 미나, 나영이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유닛 ‘세미나’ 데뷔앨범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미나는 3인 3색을 갖고 있어요. ‘나영이가 이렇게 노래를 잘했나, 미나가 랩을 이렇게 잘했어?’ 싶게 셋 다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세정)

그룹 구구단의 유닛(소그룹) 세미나(세정, 미나, 나영)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첫 번째 미니앨범 ‘세미나’(SEMINA)를 공개했다.

멤버들은 트와이스, 에이핑크 등 인기 걸그룹이 앞다퉈 컴백하는 7월에 데뷔하게 돼 떨리면서도 기쁘다며 생긋 웃었다.

2016년 6월 데뷔한 구구단은 ‘무대에서 연기하는 아이돌 극단’을 콘셉트로 삼아동화 ‘인어공주’, 카라바조의 그림 ‘나르시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동화 ‘장화 신은 고양이’를 모티프로 무대를 펼쳐왔다.

콘셉트에 묻혀 조명받지 못했던 개성을 드러내고자 지난해 8월 처음으로 팀의 막내들이 유닛 ‘구구단 오구오구’(미나, 혜연)를 선보였고, 이번에는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1 출신이 뭉쳐 ‘세미나’를 만들었다.

세정(본명 김세정·22)은 세 사람이 2년 전 ‘프듀’에서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니키 야노프스키의 ‘섬싱 뉴’(Something New)를 재해석했던 일을 언급하며 “그때를 그리워하는 분이 많으시더라. 저희가 좀 더 준비됐을 때 선물처럼 여러분께 다가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로의 매력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는 애정이 담긴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맏언니 나영(본명 김나영·23)은 미나를 향해 “가만히 있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친구”라며 “그러나 랩을 할 땐 사랑스러움 속에 카리스마가 있다”고 추켜세웠다.

미나(본명 강미나·19)는 세정에 대해 “쭉쭉 뻗는 시원한 가창력이 멋지다”고 했고, 세정은 나영에 대해 “걸그룹은 각자 파트가 짧다 보니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에 나영 언니의 보컬 실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세미나의 데뷔 앨범에는 ‘샘이나’와 ‘루비 하트’까지 두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샘이나’는 블루스 장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댄스곡으로, 펑키한 사운드가 흥을 돋운다. 막내 미나는 재치있는 랩 가사를 직접 썼다.

세정은 “그룹명 세미나와 노래 제목 ‘샘이나’를 재미있는 언어유희로 연결해봤다”며 “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곡이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