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300억원 행사비 과해”
조직 상당부분, 관광공사로
육아휴직 3개월→ 1년으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0일 경주문화엑스포 행사를 재검토해 축소개편할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업무협의차 청와대를 방문한 뒤 지역 기자들과 만나 “경북도가 한 해 쓸 수 있는 사업예산이 4천억원에 불과한 데, 지금까지 9차례 열린 경주문화엑스포에 총 4천억원이 들었다”면서 “이제는 경주엑스포가 과연 그만한 예산을 들일만한 가치가 있는 지 짚어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아무리 경주문화엑스포가 좋다해도 예산이 1년에 300억원이나 드는 행사를 지속하는 것은 너무 과다한 예산집행이 아닌가 싶다”면서 “앞으로 문화엑스포 해외행사는 축소하고, 국내행사 위주로 개편하는 쪽으로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만약에 경주문화엑스포가 국내행사 위주로 축소개편될 경우 현재의 엑스포 조직의 상당 부분은 경북관광공사에 흡수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경북도지사에 취임한 이 지사는 여직원의 경우 현재 3개월로 돼있는 육아휴직을 1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 실시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