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선현 경감 영결식
경북경찰청장으로 엄수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

▲ 10일 오전 영양군민회관에서 영양경찰서 고(故) 김선현 경감 영결식이 경북지방경찰청장(葬)으로 엄수되고 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조현병을 앓고 있는 40대가 난동을 부리는 것을 진압하기 위해 출동했다가 흉기에 찔려 순직한 영양경찰서 고(故) 김선현(50) 경감의 영결식이 10일 오전 영양군민회관에서 경북지방경찰청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 경감의 아내와 딸·아들 등 유족들을 비롯해 강석호 국회의원, 윤종진 경북도행정부지사, 김상운 경북지방경찰청장과 경북 23개 시·군 서장 및 직장 동료 등이 참석해 애도했다.

영결식은 고 김 경감의 1계급 특진 임용장과 옥조근정훈장이 봉정되며 엄숙하게 거행됐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여준 고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는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김상운 경북경찰청장은 조사를 통해 “자신의 안전보다는 국민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참 경찰관이었기에 온화한 성품으로 동료들을 살뜰히 챙기며 누구보다 경찰 제복이 잘 어울리던 당신이었기에 우리들의 비통함과 절망은 세상을 덮고도 남는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당신의 삶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며 “오직 군민의 안녕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어디든지 달려가고 또 달려가던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의식, 때로는 형님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동료들을 보듬어 주었던 따뜻함은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새겨질 것”이라고 했다.

김 청장은 이어 “당신께서 묵묵히 걸어오신 26년간의 경찰의 길, 당신께서 염원했던 군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이제 남은 우리들이 져야 할 몫”이라며 “8천여 명의 경북경찰은 당신의 숭고한 헌신과 용기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영양파출소에서 함께 근무했던 권영욱 경사는 고별사에서 “참으로 야속하고 허무한 운명 앞에 비통한 마음을 감출 길 없다”며 “따뜻한 미소와 사람을 좋아하던 선배님의 그 모습,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 이 기막힌 현실 속에 망연히 서 있는 가족들이 결코 외롭지 않도록 우리 경찰이 늘 곁에 있겠다”라며 김 경감의 영면을 기원했다.

영결식을 마친 운구차량은 200여m를 도열한 동료 경찰들의 거수경례 속에 영양군민회관을 떠나 장지인 대전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영양/장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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