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포항시청 대잠홀

▲ ‘브러쉬’ 포스터

국내 유수의 연극제에서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을 휩쓰는 등 예술성을 높이 평가받은 서울 공연예술단체 브러쉬씨어터의 가족극‘BRUSH(브러쉬)’가 포항을 찾는다. 오는 14일 오전 11시·오후 2시 포항시청 대잠홀.

그림과 음악을 결합시켜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이 공연은 지난 2016년 7월 영국 버밍엄 세계아동청소년극 축제 ‘On The Edge Festival’에 초청돼 맥 극장 포일 스튜디오(Foyle Studio)무대에 올라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한 바 있다. 축제에 초청된 16개 공연 팀 중 아시아에서는 브러시시어터의 ‘BRUSH’가 유일했다. 2014년 여름 프랑스 파리 까르투슈리의 태양극장 공연 및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아시안 아트 어워드드’를 한국 최초로 수상했다.

연극은 꼬마대장 대성이와 아기돼지 달봉이가 할머니의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고 말하는 꽃들과 움직이는 나무들이 사는 깊은 산 속으로 떠나는 모험극이다. 일상에 흔한 종이라는 재료가 관객의 상상력을 통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공연으로 화려한 무대, 조명 효과보다는 종이의 소재와 빛을 통해 다양하고 섬세한 무대를 만들어 간다. 또한 매력적인 곡선의 동양화와 다채로운 빛깔의 서양화가 눈 속 가득 채워지고, 동서양의 아름다움이 한데 모여 신비로움을 물씬 풍기는 평면의 무대는 3개의 조각으로 나뉘어 입체감 있는 무대로 변화하면서 배우들과 하나가 돼 이리저리 살아 움직인다. 맑은 실로폰 선율과 따스한 아코디언 선율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면서, 노래하고 그림을 그리는 배우들의 숨결은 붓바람을 타고 관객들에게 전해진다.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포항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BRUSH’공연은 ‘2018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선정 작품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 받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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