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보건의료원
복용환자 1천700여명
혼란 방지 대체처방 나서

▲ 지난 9일 혈압약에 발암물질이 함유됐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많은 환자들이 울릉군보건의료원을 찾았다. /김두한기자

[울릉] 울릉군보건의료원(원장 손경식)이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중국산 원료의약품에서 발암이 의심되는 불순물이 검출됐다는 식품의약안전처의 발표가 있자 울릉도 환자들을 위해 신속하게 대응했다.

식품의약안전처가 혈압약과 관련 국내 허가받은 82개사 219개 품목에 대해 잠정 판매중지와 제조·수입 중지 조치를 했다.

이는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고혈압 치료제에 쓰이는 원료의약품 중 중국산 ‘발사르탄’에서 불순물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 NDMA)이 확인돼 회수 중이라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울릉군보건의료원 지난 8일 휴일에도 비상근무에 들어가 중국산 발사르탄이 들어간 의약품은 배제하고 텔미살탄으로 바꿔 처방하는 등 신속하게 대체했다.

울릉군보건의료에서 혈압약을 처방받는 환자는 현재 1천756명으로 전체 환자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육지병원에서 직접 처방받는 환자를 포항 하면 울릉도혈압환자는 2천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도는 노인 인구가 많고 섬 지방 특성상 음식을 짜게 먹어 혈압환자가 많은 편이지만 울릉군보건의료원이 철저한 교육과 예방관리를 하고 있다.

손경식원장은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주로 발사닌 80mg, 160mg와 디오디핀5/80mg을 사용며 219가지에 들어있지 않고 디오디핀 10/80mg과 10/160mg만 포함돼 있다”며“이 두 종류는 심한 고혈압에 처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사르탄에 대한 거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텔미살탄으로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특히 중국산 발사르탄에 발암물질이 확인됐고 유럽에서 수입된 발사르탄에는 함유되지 않아 이름이 같은 제품이라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며”과도한 반응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제암연구소(IARC)가 ‘2A’(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는 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식약처는 또 중국 ‘제지앙 화하이’(Zhejiang Huahai)사에서 제조한 해당 원료를 잠정 수입중지 및 판매중지 조치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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