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구미 장천 175㎜
왕복 7차로 1㎞ 구간 침수
의성서 하천둑 유실
농경지 70㏊ 물에 잠겨

지난 4일 대구 경북지역에 국지성 집중 호우가 쏟아져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구미시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오후 7시∼10시 사이 집중 호우로 인동1·2동 110㎜, 장천면 상장리 170.5㎜, 구미시 평균 47.3㎜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인동광장네거리부터 인동네거리까지 왕복 7차로인 1㎞ 구간이 물에 잠겨 한때 차량이 움직이지 못했다. 불과 3시간 만에 승용차 헤드라이트까지 물에 잠겨 주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동동 인근의 이계천이 장맛비로 가득 차 도로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이라고 구미시재해대책본부 설명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우수 저류조를 완전가동해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부터 5일 오전 4시까지 구미 장천에 175.0㎜, 의성 사곡 155.5㎜, 칠곡 가산에 120.5㎜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지역적으로는 구미 68.9㎜, 의성 57.5㎜, 경주 47.5㎜, 청송 47㎜, 포항 40.6㎜, 대구 23㎜ 등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안동과 경주에는 한 때 시간당 20∼30㎜의 많은 비가 내려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집중 호우로 의성 사곡면 소하천 둑이 무너져 인근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또 의성군 70㏊, 구미군 2㏊, 성주군 1.2㏊, 군위군 0.6㏊ 등 4개 시·군에서 74.4㏊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가 났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내륙을 중심으로 대기가 불안정해 국지적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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