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절대평가 전환에 유리”
“학생부담 덜 것” 엇갈린 반응

최근 열린 2022 수능과목구조·출제범위 논의를 위한 대입정책포럼에서 발제 된 개편안이 공개돼 논란이 거세다.

이는 당초 교육부에서 국가교육회의로 이송한 3가지 안 중에서 2안을 토대로 일부 보완한 안이다.

개편안을 살펴보면, 국어 출제범위는 독서와 문학은 공통, 화법과 작문 및 언어와 매체 중 하나 필수 선택, 수학 출제범위는 수학Ⅰ과 수학Ⅱ는 공통, 확률과 통계 및 미적분 중 하나는 필수 선택, 영어는 영어Ⅰ과 영어Ⅱ에서 출제, 한국사, 탐구는 일반계는 사회 한 과목(9개 과목 중), 과학 한 과목(과학Ⅰ 4개 과목 중) 교차선택, 직업계는 전문공통 한 과목에 5개 계열 중 한 과목 선택하는 방식이다.

국어, 독서·문학 공통+선택 1
수학, 문이과 통합 공통+선택 1
자연계 부담 대폭 줄고
인문계는 늘어나
특정과목 쏠림현상 심화 우려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대입정책포럼에서 수능절대평가 전환에 유리한 방안을 발표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2015 개정교육과정의 문·이과 통합 취지와 과목 선택권이 반영돼 학생들의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입시기관에서도 이를 분석한 장·단점을 지적하면서 무엇보다 특정 과목으로의 쏠림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대구 송원학원에서는 이번 개편안에 ‘2015 개정교육과정’의 문·이과 통합 취지 반영과 과목 선택권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장점으로는 국어에서 이수 과목수 축소로 학생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고 과목 선택권 보장으로 선택교육과정 취지에 부합한다는 것.

수학은 공통형 수학 출제로 문·이과 통합 취지를 반영해 선택형 구조로 대학의 모집단위별 요구 수준을 반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대부분의 대학은 수학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겠지만, 일부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수학 선택 과목을 특정과목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개편안의 수학을 현재 수능 수학과 비교하면 인문계는 부담이 늘어나고 자연계에서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와 특정 과목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부분 역시 우려된다.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과목이 생기면서 수능 과목 구조가 너무 복잡해지는 데다,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고 표준점수로 조정하더라도 완벽하게 조정이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는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가 있지만 이것이 국어와 수학 영역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중에서도 국어는 화법과 작문 및 언어와 매체 중 화법과 작문 선택이 많거나 수학은 확률과 통계 및 미적분 중 확률과 통계 선택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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