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압박 직격탄
5월까지 22만7천여t 수출
작년 동기보다 45% 감소
세아제강·넥스틸
쿼터량 대부분 소진

올 하반기 국내 강관업체들의 미국행 유정용강관 수출은 사실상 끝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유정용강관(중·소구경) 대미 수출량은 22만7천31만t으로 전년동기(41만4천984만t)대비 45.2% 감소했다.

특히 미국의 쿼터제 시행 직후인 지난 5월 수출량은 4천635t으로 4월(4만4천t)에 비교해 무려 4만여t이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세아제강과 넥스틸은 지난 5월을 끝으로 올해 할당받은 쿼터량 대부분을 소진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25% 추가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2015~2017년 대미 수출량 평균 383만t의 70%(268만t)로 제한하는 쿼터에 합의한 바 있다.

유정용강관의 경우 2015~2017년 평균 수출량 66만3천766t의 70%인 46만4천636만t까지 수출이 가능하다. 올해 1~5월 전세계 총 수출량 22만8천835t 가운데 99%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된다.

유정용강관의 지난해 대미 수출량은 93만4천t으로 전년(42만2천t)대비 121.3% 증가했다. 유정용강관의 현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쿼터제가 적용됨에 따라 수출하는데 지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세아제강의 경우 매출액에서 미주지역 비중이 25%에 이른다. 에너지용강관 수출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현재 세아제강이 할당받은 쿼터(약 11만7천t)는 거의 소진돼 추가 수출이 어렵다.

넥스틸은 지난해 미국 상무부로부터 1차 연도(2014-2015년) 연례재심 최종판정에서 24.92%의 반덤핑 관세를 맞았다.

2차연도(2015~2016년) 반덤핑 연례재심 최종판정에서는 무려 75.81%의 폭탄 관세를 맞았다. 넥스틸은 포항1·2공장 총 5개 라인 중 4개가 수출용 제품을 생산할 정도로 수출 비중이 높다.

최근에는 높아진 관세율 탓에 12만t 규모의 생산라인 1곳은 아예 가동을 멈췄다. 이번 2차연도 최종 판정으로 넥스틸의 대미 수출은 사실상 끝난 셈이다.

쿼터제가 올해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되다보니 수출이 막힌 업체들까지 발생하는 등 국내 강관업체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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