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도리 쌀농장’ 운영
31년간 고품질 쌀 생산 주력
3만평 토지서 쌀 생산 구슬땀
최근 5년간 농협 이용액 ‘3억’

▲ 서안동농협 이규섭(오른쪽)·예필순 부부가 제53회 새농민상(像) 본상을 받았다. /서안동농협 제공

서안동농협(조합장 김문호)은 3일 조합원 이규섭(56)·예필순(53) 부부가 농협중앙회가 수여하는 제53회 새농민상(像) 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새농민상은 자립·과학·협동의 새농민운동 3대 정신을 앞장서 실천함으로써 농가소득 증진과 영농과학화 및 지역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선도 농업인에게 주어지는 의미있는 상이다.

올해 새농민상 본상 대상자는 1992∼2014년 ‘이달의 새농민상’ 수상자 중 농업정착 및 자립과정, 영농과 농가생활, 계획영농, 생산성 향상 제고(저투입, 고효율), 우수농산물 생산, 품질향상 및 농산물 부가가치제고, 협동조합 발전기여, 농촌사랑운동, 지역농업지도자로서의 역할 등을 객관적이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했다.

이를 통해 선발된 서안동농협 조합원 이씨 부부는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인근에서 ‘물도리 쌀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1년간 꾸준히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외길을 걸었다.

2003년 우렁이 농업을 활용한 친환경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물도리 쌀 작목반을 결성, 작목반장으로 활동했다.

2009년 생산비절감형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에 선정돼 육묘장과 공동 운영하면서 유기순환적인 친환경농업이 가능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약 9만9천174㎡(3만평)의 토지에 친환경 쌀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생산하고 남은 볏짚을 활용해 이엉을 엮어 초가지붕을 올리고 지난해 올린 볏짚은 다시 논으로 환원해 부가가치 향상 및 비료사용 절감은 물론 생산비 절감에도 큰 효과를 거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농업기술 교육 참여에도 게으르지 않다. 31년째 영농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농업기술이나 유통정보 등 빠르게 변하는 농업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관련 서적이나, 농협, 농업기술센터에서 마련한 각종 농업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 이씨는 서안동농협 대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최근 5년간 농협 구매사업 이용액이 약 3억 원에 달할 정도로 농협 사업 이용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기준 각종 예금과 보험, 계통출하 등 농협 사업 이용에도 다른 조합원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규섭·예필순 부부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새농민회 활동을 통한 영농기술 노하우를 활발히 전수하고 모든 조합원이 농협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 조합원과 농협이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문호 서안동농협 조합장은 “앞으로도 우수 새농민 발굴에 힘쓰고, 조합원이 걱정 없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농산물 판로 개척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안동농협은 (사)한국새농민 안동시회와 함께 새농민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현재까지 총 12쌍의 부부가 ‘이달의 새농민상’을 받았다. 이밖에도 조합원이 편리하게 농사(편농)지을 수 있도록 영농자재센터와 APC(산지유통센터), 주유소, 농기계서비스센터, 고추유통센터 등을 운영하는 등 영농 준비 단계부터 최종 판매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조합원의 복리증진을 위해 (사)고향주부모임, (사)농가주부모임, 원로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4월을 목표로 장례식장 개장도 준비 중이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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