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휘자 최희준, 첼리스트 김호정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446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대구시향 마스터즈 시리즈 2번째 무대로 전주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 지휘자인 최희준(45)이 지휘봉을 잡는다. 최희준 지휘자는 2003년 독일 전 음악대학 지휘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음악에 대한 깊은 성찰과 분석으로 학구적인 음악을 들려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반부는 독일 낭만음악을 대표하는 슈만의 낭만적 음악인‘첼로협주곡 가단조’로 꾸민다. 슈만의 ‘첼로 협주곡’은 3대 첼로 협주곡 중 하나로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카잘스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작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더없이 탁월하다”라고 평했을 만큼 슈만의 음악적 어법의 정수를 보여준다. 외면적으로 화려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독주부와 관현악부가 일체가 돼 슈만 특유의 시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분위기가 특징이다.

경북대 음대 교수인 첼리스트 김호정이 협연해 3개 악장을 중단 없이 들려준다. 김호정은 엄격하게 곡을 해석하면서 호소력 짙은 연주를 하는 첼리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

후반부에는 독일 후기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이자 기존 교향곡의 틀을 깬 혁신의 음악가로 평가되는 말러의 ‘교향곡 제1번 라장조 거인’을 연주한다. 대규모 편성의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선율로 관객을 압도하는 대곡이다. 연주시간이 50분에 이르는 이 곡은 말러가 28세에 작곡한 야심찬 교향곡으로 강인한 의지와 끈질긴 생명력으로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웅장한 선율과 역동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표제와는 달리 청춘의 기쁨, 고뇌, 낭만, 삶의 허무 등을 표현한 작품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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