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 러시아는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스페인(10위)과 경기에서 전·후반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대회 첫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러시아 선수들이 이날 승부차기로 8강 진출을 일군 골키퍼 아킨페예프(맨 왼쪽)와 함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 ‘무적함대’ 스페인과 1대1 승부차기서 8강 확정
개최국 8강行을 이끈 골키퍼 아킨페예프 MOM 선정

개최국 러시아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 접전 끝에 따돌리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 러시아는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스페인(10위)과 경기에서 전·후반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러시아는 소련 시절인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48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도 러시아는 5위를 기록했으나 당시 대회 제도는 2차 리그를 벌여 상위 4개 팀이 4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식으로 진행됐다.

러시아는 당시 12개 팀이 겨루는 2차 리그까지 올랐으나 2차 리그 각 조 1위가 벌이는 4강 토너먼트에는 들지 못해 8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도 8강의 의미는 사실상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첫 골은 스페인이 만들어냈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마르코 아센시오가 올려준 공이 문전에서 러시아 수비수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의 발에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이 됐다.

이그나셰비치는 스페인 세르히오 라모스와 함께 넘어지다가 공이 뒷발에 맞고 러시아 골문 안을 향하는 바람에 불운의 주인공이 됐다.

0-1로 끌려가면서도 줄곧 수세에 몰린 경기를 펼치던 러시아는 전반 41분에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아르? 주바가 헤딩하는 상황에서 공이 스페인 제라르 피케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 페널티킥을 주바가 직접 차 넣으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후반에도 스페인이 경기 주도권을 잡았으나 골을 넣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이번 대회 첫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연장 전·후반 30분에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두 팀은 2-2까지 맞섰지만 먼저 선축을 한 스페인의 세 번째 키커코케가 러시아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의 선방에 막히면서 패배의 기운이 감돌았다.

아킨페예프는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면서 코케의 오른발 슛을 정확히 막아냈다.

반면 러시아는 네 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성공했고, 스페인은 5번째 키커로 나선 이아고 아스파스의 슛이 다시 한 번 아킨페예프의 다리에 막히면서 패배가 확정됐다.

스페인은 이날 경기에서 슈팅 수 15-4, 유효 슈팅 9-1, 공격 점유율 74%-26% 등내용 면에서는 압도하고도 끝내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는 이날 승부차기 네 번 가운데 하나도 막지 못했고, 이번 대회 네 경기를 치르면서 상대 유효 슈팅 7개 가운데 6실점을 허용하는 등‘명수문장’답지 않은 경기력에 그쳤다.

이에 비해 러시아 골키퍼 아킨페예프는 이날 스페인 유효 슈팅 9개 중 8개를 선방하며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 크로아티아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덴마크와 전·후반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승부차기에서 크로아티아를 8강으로 이끈 골키퍼 슈바시치(등번호 23)를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 크로아티아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덴마크와 전·후반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승부차기에서 크로아티아를 8강으로 이끈 골키퍼 슈바시치(등번호 23)를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크로아티아, ‘짠물 축구’ 덴마크와 1대1 승부차기 끝 8강행
양팀수문장들 맹활약…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 MOM

‘발칸 전사’ 크로아티아가 승부차기까지가는 혈전 끝에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덴마크와 전·후반과 연장까지 1-1로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3위) 이후 20년 만에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크로아티아는 우승후보 중 하나인 스페인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개최국 러시아와 오는 8일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벌인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승부차기 끝에 16강전을 통과해 8강에서 격돌한다.

‘죽음의 조’로 꼽힌 D조에서 3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16강전에서 힘과 조직력을 앞세운 덴마크를 상대로 고전했다.

시작부터 험난했다. 크로아티아는 경기 시작 후 불과 61초 만에 덴마크에 첫 골을 내줬다. 덴마크는 오른쪽에서 요나스 크누센이 길게 스로인한 공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마티아스 예르겐센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크로아티아 골키퍼 다니옐 수바시치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크로아티나는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4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돌파한 시메 브루살코의 낮은 크로스가 덴마크 수비에 걸렸다. 그런데 덴마크 수비수가 걷어내려던 공이 동료 선수의 몸에 맞고 마리오 만주치키 앞으로 흘렀다. 만주키치는 논스톱으로 골문 왼쪽 구석으로 공을 차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주도권을 갖고 공세를 펼쳤으나 조별리그에서 단 1점만을 내주며 확실한 ‘짠물 축구’를 선보인 덴마크의 수비 조직력은 탄탄했다.

후반전에 이어 연장 전반에서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연장 후반도 마무리될 무렵, 크로아티아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모드리치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안테 레비치가 골키퍼까지 제친 상황에서 덴마크의 예르겐센에게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연장 12분 모드리치가 페널티킥에 나섰지만, 방향을 알아챈 골키퍼 슈마이켈이 왼쪽으로 몸을 던져 막아냈다.

결국, 연장 후반 추가시간까지 골이 터지지 않으며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2-2까지 진행된 승부에서 덴마크와 크로아티아의 4번째 키커인 라세 쇠네, 요시프 피바리치가 나란히 실축하면서 스코어는 그대로 유지됐다.

결국, 5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크로아티아 골키퍼 슈바시치가 덴마크의 니콜라이 예르겐센을 막아내고 크로아티아의 이반 라키티치가 골망을 흔들면서 결국크로아티아가 8강에 오르게 됐다.

비록 경기에서 패했지만 이날 눈부신 선방을 펼친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은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