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운영하며 40대 대학 입학
7번째 도전 결실… “봉사 하고파”

▲ 김분기씨가 심사위원으로 활동중인 모습. /영주시 제공

[영주] 조금은 늦은 나이인 40대 초반에 대학에 입학해 7년여의 학업을 통해 자신의 목표인 미용기능장 시험에 합격한 김분기(51)씨가 화제다.

영주시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김씨는 자신의 천직이라 생각한 미용 부분에 대해 보다 품격 있고 선두적인 헤어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경북전문대학 뷰티케어과와 건국대, 청주 서원대 산업대학원을 거치며 미용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올해 6월 미용기능장 시험에 합격했다.

김씨가 취득한 미용기능장은 미용부문 고시라 불릴만큼 어려운 과정을 거치는 시험으로 올해도 640여명이 응시해 24명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미용기능장 시험에 6번의 실패에 이어 7번째 도전에서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이런 도전의 과정은 김씨가 고교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아픔을 겪으며 언젠가 꼭 배움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와 자신의 인생 목표를 내려 놓지 않은 결과다. 40대가 된 김분기씨는 더 늦기 전에 후회없는 삶과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긍지와 자긍심을 키우기 위해 검정고시를 거쳐 경북전문대학교 2012학번 늦깎이 신입생으로 입학, 자신의 목표를 향한 어려운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김씨는 “기능장이란 과정이 어렵고 힘들지만 많은 미용사들이 포기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며 “학업으로 그간 하지 못한 지역사회 봉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김분기씨는 2013년 IBFEA국제미용대회 신부 메이크업 대상, 2016 경북도지사배 이브닝 온 헤어 은상, 고전머리 동상, 2017년 충북도지사배 겉마름 금상, 트렌드 컷 은상, 살롱 업 은상, 2018년 미용산업학회 공모전 이브닝 금상, 트렌드 컷 대상 등을 수상하고 각종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세동기자

 

    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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