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윤(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용평리조트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박채윤은 1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6천364야드)에서 열린 대회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채윤은 한진선(21), 김혜진(22), 조정민(24)과 함께 네 명이 치른 연장전 끝에 투어 첫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우승 상금은 1억2천만원이다.

박채윤은 18번 홀(파5)에 들어가기 전까지 선두에 2타 뒤진 4위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17번 홀(파3)까지 14언더파로 단독 선두였던 한진선이 마지막 홀 보기를하면서 13언더파가 됐다.

13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조정민, 김혜진도 공동 선두에 올랐고 마지막 홀에서 약 5m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박채윤도 극적으로 연장에 합류했다.

네 명이 치른 연장전은 뜻밖에 1차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정규 3라운드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비슷한 위치에 공을 보낸 박채윤이 다시한 번 버디를 낚으며 남은 세 명의 선수를 따돌린 것이다.

박채윤은 이번 대회 1∼3라운드는 물론 연장에서도 18번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 이 홀이 ‘행운의 홀’이 됐다.

2015년부터 KLPGA 정규 투어에서 활약한 박채윤은 이 대회 전까지 104개 대회에출전해 한 번도 우승이 없었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2015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이었다.

올해는 14개 대회에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8강(공동 5위)이 가장 높은 순위였다. 올해 상금 8천970만원보다 더 많은 1억2천만원을 이번 대회에서 벌었다.

박채윤은 경기를 마친 뒤 “처음 우승이라 그런지 실감이 안 난다”며 “작년 성적이 좋지 못해 올해도 시드 유지가 목표였는데 시즌 중반부터 감이 좋아서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최혜진(19)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0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