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토론 현장 목소리 응축
최대 화두인 ‘일자리’ 비롯
부자 농촌·관광 활성화 등
6대 분야 재도약과제 도출

▲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자가 28일 ‘일하는 방식개선과 조직경쟁력 강화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창훈기자

4년간 경상북도의 재도약을 이끌 ‘이철우 도정(道政)’의 핵심이 제모습을 드러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자가 권위적인 인수위원회를 꾸리는 대신 지난 28일부터 현장 민생토론 행보로 이어간 간담회에서 추려진 과제가 앞으로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될 것으로 보여 내달 2일 취임식을 앞두고 도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철우 당선자가 도정핵심으로 꼽은 과제는 크게 6가지다.

△일자리창출 △부자농촌 만들기 △환동해발전 및 북방경제거점 육성 △관광 활성화 △기업유치 △복지공동체 실현 등이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절박한 과제들이지만 일부라도 성공한다면 웅도 경북의 위상을 되찾을수 있는 과제들로 채워졌다는 평가다. 과거 2년여 정무부지사로 일한 경험에다 의정활동 과정에서 유권자인 도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응축해 내놓은 역작이라는 찬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어떤 성과를 내놓을지는 미지수여서 공무원 집단을 잘 이끌어 경북도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이 당선자의 역할에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당선인은 민생행보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경북개발공사에서 ‘일하는 방식 개선과 조직력 강화’ 토론회를 갖고, 민생행보에서 꼽은 과제 해결에 선도적 역할을 맡을 공무원들의 생산적인 업무에 관해 방향을 제시했다.

이철우 도정의 최고 화두는 당연 일자리 창출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단기로는 기업유치가, 장기적으로는 저출산 극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업이 쉽게 경북에 안착하도록 질 좋은 공단용지를 공급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각오다. 장기적으로 생산력의 토대가 되는 저출산 극복에 올인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당선자는 기업이 지역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공단분양팀을 적극 가동하기로 한 것도 특히 눈길을 끈다. 1% 분양률에 그치고 있는 포항 블루벨리산단 등에 어떤 구체적인 방안이 도입될지 벌써부터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분양 공단지역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분양가의 파격 할인 등 사활을 건 행정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 극복은 자치단체의 힘만으로는 버거운 만큼, 중앙정부와 보조를 맞추면서 도 차원의 최대한 지원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유치와 저출산 극복 모두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이 당선자의 어깨를 짓누를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도 보인다.

이 당선자는 보다 단기간에 경북에 돈이 들어오고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으로 관광활성화를 꼽았다. 관광은 현재 경북이 갖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적극적인 유인정책을 펼친다면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는 만큼 이를 위한 강도 높은 주문이 예상된다. 당선자가 도지사 공약으로 내세운 경북관광문화공사 추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농도인 경북을 부자농촌으로 만들기 위해 농산물유통공사 설립도 추진한다. 생산된 농산물 판매가 농민들의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중간 매개역을 충실히 할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 생산자인 지역 농민들을 부자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방안이다.

도청의 안동 이전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포항 등 동해안권 도민들을 위해 환동해본부에 민원실을 설치하고, 지사·부지사가 번갈아 상주근무하는 감성정치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표심공략을 위한 구호로 들리기도 했지만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 의제인 고령화로 인한 농촌문제 해결을 위해 ‘이웃사촌 복지공동체’정책을 시범 실시해 약자인 노인층을 보듬는 정책도 추진된다. 예컨대 안동의료원 분원을 소멸위기에 처한 대표적인 고령 농어촌인 의성에 건립, 인구가 줄어드는 농촌을 다시 살리는 시험대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무겁고 시급한 도정 과제를 다룰 현업조직인 도 공무원들의 조직력강화 방안을 두고 이철우 당선자는 마지막 토론자리를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소통기능을 강화하되, 고시출신들의 안주, 보수적인 인사 관행, 형식적인 간부회의 전달사항 지양 등을 두고 의견이 오갔다.

이철우 당선자는 “도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공직자가 즐거운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일해야 된다”고 부드럽게 다그쳤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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