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 MBC ‘이리와 안아줘’서 진기주·허준호 등과 호흡
잦은 결방에 시청률 정체기…배우들 커피차 등 홍보 주력

▲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배우 허준호, 윤종훈, 진기주, 장기용, 김경남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광장에서 팬들을 만나 커피와 아이스크림 등을 전달하는 ‘쓰단쓰단’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방이 정말 아쉽죠. 계산해보니 6월에는 내내주 1회만 방송된 격이더라고요.”

잔잔한 호평을 받는 MBC TV 수목극 ‘이리와 안아줘’ 배우들이 저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중계로 결방이 잦아지는 데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리와 안아줘’에서 한재이로 열연 중인 배우 진기주(29)는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 재밌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현장 갈때마다 힘이 솟는다”면서도 “그런데 결방이 많아 걱정 아닌 걱정이 있다.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저도 정말 손꼽아 방송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사이코패스 살인마 윤희재가 본격적으로 활개 치기 전 결방이 이어지면서 상승세였던 ‘이리와 안아줘’는 시청률도 정체기에 빠진 상황이다.

이에 배우들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MBC 앞에서 대중을 상대로 커피차 이벤트를 열고, 간담회에 이어 각자 라디오, SNS 홍보에도 주력하는 등 ‘드라마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장기용은 “제가 생각하기에 ‘이리와 안아줘’ 스토리는 지금부터 시작인 것 같다”며 “허준호 선배님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도진과 아버지의 갈등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다음 주에는 도진-재이의 달콤한 데이트 장면도 많이 나올 것이다. 더 재밌어질 테니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리와 안아줘’는 장기용, 진기주 두 신예를 주연으로 내세워 방송 전에는 상대적으로 ‘약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 후에는 스릴러가 가미된 로맨스로서 차별화한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잔잔한 호응을 받고 있다.

장기용은 “‘약체’라는 말에 신경 쓰지는 않았다”며 “저희끼리 힘을 합쳐서 끝까지 함께하자는 생각으로 연기한다. 이 믿음이 처음부터 끝까지 간다면, 시청률을 신경 쓰지 않고 무사히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장기용과 진기주는 도진(나무)과 재이(낙원)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두 아역배우 남다름, 류한비에 대해서도 칭찬과 감사 표시를 아끼지 않았다.

장기용은 “아역배우들이 대본 리딩 때부터 워낙 잘해줘서 어떻게 바통을 이어받을까 걱정도 있었다. 남다름 군이 하는 눈빛과 목소리 톤을 보면서 많이 고민했다”고, 진기주는 “류한비 양이 하는 말들을 유심히 보면서 완급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용은 또 진기주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재이만 보면 자연스럽게 감정이 올라온다”며 “몸은 힘들지만 재이와 서로 의지하면서 몰입해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두 사람 외에 윤종훈, 김경남 등 조연들도 참석했다.

윤희재의 피를 물려받아 살인마의 기질을 가진 첫째아들 현무 역 김경남은 “기대보다도 우리 드라마를 사랑해주셔서 열심히, 재밌게 만들고 있다”고, 길무원 역 윤종훈은 “작품에는 자신이 있다. 사활을 걸고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