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립박물관, 9월말까지
유물·사진 60여점 전시

[경산] 경산시립박물관이 29일 1층 영상기획실에서 ‘1944, 그날의 경산’이란 주제로 특별기획전시회를 연다. <사진>

9월 3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시는 경북의 곡창지대이자 미곡 집산지였던 경산에서 일제강점기 때 이루어졌던 수탈과 그에 맞서는 경산 사람들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유물과 사진 60여 점을 전시한다.

△제1부 일본인 경산에 정착하다 △제2부 경산 농민들 수탈을 당하다 △제3부 경산 청년들 일본에 맞서다 등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조선흥업주식회사로 대표되는 일본인 지주에 의해 소작인으로 전락한 경산 농민들의 힘겨웠던 삶의 모습, 1920년대 산미증산계획과 1930년대 국가총동원령에 따른 극심한 인적·물적 수탈이 자행되던 당시의 자인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의 모습, 그리고 이러한 수탈을 정면으로 거부했던 남산면 청년들의 대왕산 의거를 소개한다.

8월 15일에는 전시연계 체험프로그램으로 페이스 페인팅과 태극기 만들기 행사를 진행해 특별전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인다.

홍성택 삼성현문화박물관장은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 지배 아래서 힘겨웠던 시기를 묵묵히 견디고 살았던 당시 경산 사람들의 모습을 재조명한 이번 전시를 통해 비록 미약했지만, 살아남고자 일본을 향해 저항했던 그날의 경산사람들을 이해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관람과 홍보를 당부했다.

/심한식기자 sha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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