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승계카운슬
8차례 회의 끝에
만장일치로 결의
7월 27일 임시 주총
이사회거쳐 공식 취임

포스코 차기회장에 최정우<사진> 포스코켐텍 사장이 내정됐다.

최 차기회장이 정식 선임되면 포스코 역사상 김만제 전 회장 이후 첫 인문계 출신 회장이 된다.

<관련기사 11면>

포스코는 지난 23일 CEO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을 CEO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최정우 회장 후보는 오는 7월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최정우 회장 후보는 24일 “포스코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마음가짐과 신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 후보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포스코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 성공역사를 바탕으로 명실상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회장 후보로 선정돼 영광스러우면서도 어깨가 무겁다. 선배들의 위대한 업적에 누가 되지 않게, 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기업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임직원·고객사·공급사·주주·국민 등 내외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상생하고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조성해 공동 번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이날 최 회장 후보의 경력을 소개하며 “철강 생산과 판매에서 탈피해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재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최 회장 후보 확정 배경에 대해 “포스코 50년 역사에 최초의 비엔지니어출신 내부 회장후보로, 경영관리분야의 폭 넓은 경험과 비철강분야 그룹사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포스코가 ‘철강 그 이상의(Steel and Beyond)’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는데 큰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 4월 18일 권오준 현 회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한 이후 차기 회장후보 선정을 위한 승계카운슬을 설치하고 2개월여에 걸쳐 후보군 발굴을 진행해 왔다. 후보 선정 절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권오준 회장이 승계카운슬에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사외이사 5인으로 구성된 승계카운슬은 포스코그룹 내부후보 10명 외에도 폭넓은 후보군 검토를 위해 30여개의 주주사, 7개 외부 써치펌, 퇴직 임원 모임인 중우회, 직원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 등을 활용하여 11명의 외부인사를 추천받아 총 21명의 후보군을 발굴했다.

승계카운슬은 총 8차례의 회의를 통해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을 검토해왔다. 이를 통해 최종 선정된 후보군 5명을 지난 22일 이사회에 제안한 바 있다. 포스코 이사회는 승계카운슬이 발굴한 후보군들의 자격 심사와 후보 확정을 위해 22일 사외이사 7인으로만 구성되는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결의했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포스코그룹 100년을 이끌어 갈 혁신적인 적임자 선정을 위해 22일 토론을 통해 장인화 후보와 최정우 후보 2명을 최종 면접대상자로 선정했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2차 면접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자 3차 면접에서 글로벌 경영역량, 혁신역량, 핵심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 및 사업추진 역량 등 CEO 요구역량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최정우 사장을 회장 후보로 선택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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