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복원’ 시민 대토론회

▲ 포항시가 지난 22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형산강 생태복원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지난 22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형산강 생태복원’과 관련해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형산강 생태복원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는 환경부, 국토부, 대구지방환경청, 경상북도 등 관련기관 단체·기업·생태복원전문가·시민 등 250여명이 참석해 1부 주제발표, 2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1부 발표에 따르면 형산강의 표층시료 수은 조사결과 총 60개 지점 중 저서생물에 독성이 나타날 우려가 매우 높은 4등급 초과 지역은 54개 지점으로, 최고농도는 55.48㎎/㎏으로 조사됐다. 또 형산강의 12개 지점 60개의 주상시료(1m)의 분석결과에서는 4등급을 초과한 것은 30곳으로 조사됐다.

이어 섬안 큰다리와 형산대교 구간, 오염원인 지역인 구무천 인근지역이 수은오염 농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구무천 토양과 공단천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는 구무천 토양의 경우 공단천에 비해 수은과 아연의 농도가 높은 반면 공단천에서는 카드뮴의 오염도가 높게 조사됐고 구무천 수은오염 심도는 50㎝ 정도로 나타났다.

복원과 관련한 의견도 나왔다.

하천퇴적물 4등급 기준으로 형산강을 입자선별후 중금속처리 재활용 복원할 경우 사업비는 약 1천844억원이, 구무천과 공단천은 탈수이후 폐기물 처리할 경우 약 9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2부 종합토론은 구무천 생태복원 전문가그룹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도형기 한동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홍용석 고려대학교 교수, 권세윤 포항공과대학 교수, 김상민 포항시의회 의원, 정침귀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토론에 참여해 형산강 환경관리와 생태복원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형산강 생태복원을 위해서는 철강공단 기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수적이며, 원인자 조사와 생태복원이라는 두 가지를 병행해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시민, 전문가, 각급기관단체의 의견을 최종 수렴해 사업추진방향을 설정,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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