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오늘까지 ‘폭염’
북상하는 장마전선 영향
대부분 지역 강한 바람 불어

지난 주말 대구·경북지역 전역에 폭염 특보가 발표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지난 22일 오전 11시에 대구와 경북 17개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표했다. 이어 24일 오전 10시에 경북 울진과 영양 2곳에 폭염주의보를 추가 발령한데 이어 대구와 경북 경주, 의성, 칠곡, 군위, 경산, 영천 등 6곳을 폭염경보로 대치했다. 이날 오전 11시 경북 포항과 영덕 2곳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일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폭염주의보는 하루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폭염 관심 지역은 일최고기온 31℃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되면 지정된다.

실제 24일 낮최고기온은 영덕 37℃, 영천 36.3℃, 의성 36.3℃, 상주 35.2℃, 포항 34.6℃ 등을 기록하며 대다수 지역이 폭염으로 펄펄 끓었다.

기상청은 폭염이 쏟아지는 무더운 날씨의 원인으로 서해상에 정체하고 있는 고기압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이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강한 일사가 더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폭염경보와 주의보 등이 발표될 때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열사병과 탈진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야외 체육활동과 실외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

농작업의 경우, 한낮에 농사일을 금지하고 1일 4시간(주의보는 8시간) 이내로 실시해야 안전하다. 또한 농가에서는 가축들의 열 스트레스가 심해짐에 따라 강제통풍장치와 물 분무장치를 가동하고 사육 밀도를 줄이며 시원한 음용수를 자주 공급해야 된다.

아울러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음식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산업분야에서도 낮 12시에서 오후 5시까지 되도록 작업을 중지(주의보는 감축)하고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처럼 폭염이 동반되는 무더위는 장마전선이 대구·경북지역에 북상해 영향을 미치는 오는 26일께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오는 26일 대구·경북지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아침부터 가끔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6일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강한 바람이 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25일까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26일 비소식과 함께 더위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추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계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25일 낮최고기온은 대구·영천·경산·칠곡·군위·의성·경주 35℃, 청도·김천·구미·고령·성주·안동·청송·상주·포항 34℃, 문경·예천·영주·영양 33℃ 등을 나타내겠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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