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발전에 도움줄 인물”
거취 놓고 지역정가 촉각
김장관 측 “결정된 것 없다”

이르면 이달 말과 다음달 초 사이 청와대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부겸(대구 수성갑) 행정안전부 장관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 여부에 지역정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구·경북(TK)지역 발전에 도움을 줄 인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실제 민주당 내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친박계 인사들의 전횡으로 정권이 무너진 사례가 있어, 지나치게 계파색이 두드러지는 걸 원치 않는다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6·13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부산·경남(PK)을 석권했지만 TK에서는 좀 더 약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 때문에 김부겸 당대표 출마설이 힘을 받고 있다.

민주당 한 의원은“친문 일색으로 도배되는 건 당을 위해서도 전혀 좋지 않다”며“김 장관이 나와 준다면 TK로의 확장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으므로 매우 환영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도 김 장관의 당대표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16∼17일 전국 성인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p)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김 장관이 16.7%로 1위를 차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주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김 장관이 여의도에 선거사무실을 열고, 사무실 명칭도 김 장관의 공식 후원조직인 ‘새희망포럼’으로 할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 장관 측은“당 대표 출마에 대해 하나도 결정된 것이 없다. 최근 주소지를 이전하는 과정을 선거 사무실 개소로 오해를 한 것같다”며“현직 장관인데 출마 여부를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만 했다. 김 장관도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방선거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새로 선출된 지역대표들과 함께 자치분권과 재정분권·균형발전을 힘차게 추진하겠다”, “국회에서 다시 개헌이 추진되길 기대한다”, “자치경찰제를 조속히 도입해 경찰 비대화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국제공항·대구지방고용노동청·대구고용복지플러스센터 현장방문하는 등 업무에만 열중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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