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완공된 건축물
기존 성당과 다른 내부 형태
건축사적 큰 의미 있어

칠곡 왜관성당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칠곡 왜관성당 및 옛 군산세관 본관 등 5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왜관성당은 1966년 알빈 슈미트(Alwin Schmid·1904~1978)신부의 설계로 완공됐다. 왜관 지역 천주교 신자들의 종교의식과 선교를 위해 설립된 왜관성당은 가실성당 관할인 왜관공소가 성당으로 승격·분리됐다.

초대 여동선(Victor Louis Tourneux) 신부가 가실성당과 겸임하면서 왜관성당이 시작됐다.

제12대 장휘(Elmar Lang) 신부가 부임하며 초현대식 건물이었던 성당과 사제관, 각종 회의실, 유치원을 망라한 1천500여㎡의 거대한 단일 건물이 탄생했다.

성당 건물은 알빈 신부의 설계에 따라 평면 구성을 타원형을 기본으로 하고 제단부와 현관부를 부가한 형태를 갖췄다. 일반 본당으로는 드물게 2층에 성당을 뒀다.

당시 대부분의 성당 건축은 ‘양식주의’ 형태로 건립됐다. 하지만 왜관성당의 경우 신자들의 공간을 부채꼴로 구성한 내부형태를 통해 기존 성당보다 자유롭게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건축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성당 건물과 함께 알빈 슈미트 신부가 직접 그린 설계도면이 지금도 남아 있다.

또 함께 등록예고 된 ‘군산 구 법원관사’, ‘구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 ‘군산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 ‘군산 빈해원’ 등은 개항 초기 우리나라에 도입된 서양식 건축기법 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립 당시 건물의 원형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과 문화재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칠곡/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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