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당선자 시사
도지사·부지사 번갈아
포항 관사에서 근무
地選 약속 이행 밝혀

경북도 환동해본부가 다음달 중으로 확대 개편된다. 도내 산업공단분양을 위한 특별팀이 경북도에 설치된다.

취임을 앞두고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자는 지난 22일 포항영일만신항(주) 회의실에서 열린 환동해 발전 및 북방경제 거점육성 현장토론회에 참석,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다양한 도정방침을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당선자는 장경식 도의원이 “선거기간 중 ‘(도지사에)당선되면 포항에 일주일의 절반을 머물겠다’고 밝혔는데 여전히 유효한가”라고 묻자, “지사와 2명의 부지사 관사를 구입하라고 지시해놨다”고 말하고, “동해안 도민들이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지사와 부지사가 환동해본부에서 번갈아가며 근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 환동해본부 사무실의 공간이 비좁아 이강덕 시장과 이전 문제를 논의중”이라면서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실이 마련되면 민원실도 설치하는 등 직제개편도 내비쳐 현재보다는 상주 직원이 상당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도 도의회 당선자로부터 포항블루밸리 산업단지 분양이 저조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공단분양특별팀을 설치해 도내 미분양 문제해소에 나서겠다”고 답변했다.

이 당선자는“동해안권 발전 없이는 국민소득 5만달러 시대를 열 수 없다”며, “제가 동해안 개발을 토대로 3만달러 시대에서 5만달러 시대를 여는 전령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도청 공무원들에게는 가장 민감한 인사 구상안도 언급했다.

이 당선자는 실·국장인사만 할 방침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미 실국장들에게 맡고 싶은 분야를 신청하라고 해놨다”면서 “앞으로 도 인사는 해당 실국장이 과장들을, 과장은 계장을, 계장은 직원들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야 인사가 투명해지고 효율성을 높일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북도청 실국은 약 13개소에 해당돼, 이대로 인사가 시행되면, 실국장들에게 상당한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당선자는 또 다자녀 직원들에게는 승진 등에서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북도 산하 공기업에는 도내 츨신들이 30% 이상 채용될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최근 원전 조기 가동중단이라는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2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후속조치 및 보완대책이 나왔다. 원전이 중단되면 경북경제가 무너지는 만큼 원전해체연구소 유치와 지역주민 소득증대를 위한 실질적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원전해체연구소 유치와 지역주민 소득증대를 위한 대안사업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한수원, 경주시와 함께 지속적인 협조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토론회에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동해안에 있는 전문가들이 어업과 물류·관광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의견을 주고 받았다. 토론회에서는 또 대경연구원의 이동형 박사가 “환동해가 발전되기 위해서는 북방경제 활성화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거점 육성 방안을 내용으로 하는 주제발표를 했다. 토론회에는 200여명의 도민들이 참석, 성황을 이루었다.

이에 앞서 이 당선자는 경북도 관계자들로부터 영일만신항 현황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크루즈가 안전하게 접안할수 있는 선석 공사가 계획대로 하면 너무 늦어지므로 해양관광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준공된 물류 4선석 중 1개는 우선 크루즈 선석으로 사용가능토록 방향을 바꿀 것”을 지시했다.

이철우 당선자는 이날 토론회를 마무리하면서“제2 청사 건립을 비롯한 광역SOC 인프라 구축, 동해안 해양관광 특구 조성 및 마리나항 조성, 동북아 물류기지 건설 등을 통해 동해안을 신북방 정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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