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섭 전통 바탕
100년 기업 목표 순항

▲ 지난 22일 조선내화 이금옥(오른쪽) 대표이사와 황인석 노조위원장이 올해 임금 무교섭 타결 조인식을 가진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조선내화 제공
조선내화(대표이사 이금옥·노조위원장 황인석) 노사가 지난 22일 포항공장에서 2018년 임금교섭을 무교섭으로 타결했다. 이는 지난 2000년 부터 시작된 무교섭 전통을 올해까지 19년 동안 이어온 것으로 포항공장 본관 앞에 건립된 ‘노사평화탑’에 무교섭 역사를 또 한 줄 새겨 넣었다.

조선내화 노사는 지난해 회사 창립 70주년을 맞아 회사 발전의 근간이 되어 온 상생의 노사문화와 무교섭 전통을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자는 임직원들의 염원을 담아 회사 본관 앞에 ‘노사평화탑’을 세우고 매년 그 결과를 한 줄 한 줄 새겨 넣기로 했다.

올 초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금옥 대표는 “지난 71년 동안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조선내화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30년 동안 굳건히 뿌리내린 신뢰와 상생의 노사관계가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라며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아 성년이 된 노동조합에 축하와 함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에 황인석 노동조합 위원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작년 실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로 2018년 임금교섭이 마무리 된 것에 대해 회사에 감사드린다”면서 “지난 30년을 회사발전의 동반자로써 함께 해 온 만큼 노동조합이 앞장서서 변화와 내실성장을 통해 100년기업으로 나아가는데 선봉장 역할을 해 내겠다”고 화답했다.

이처럼 상생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지역 내 모범적 노사관계를 자랑하는 조선내화 노사는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앞장서 2000년 초 부터 ‘사랑나눔 봉사단’을 결성해 독거노인 돌봄, 장학금 기탁, 양곡지원, 연탄 난방유 지원 등 지역사회 어려운 이들을 위한 이웃사랑 실천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특히 노동조합은 올 초 장학회를 출범해 지역 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한편 지난 1988년 7월 1일 설립된 조선내화 노동조합은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아 6월 30일 포항에서 임직원들은 물론 퇴직한 선배들을 초청해 선·후배, 동료들이 모두 모여 조합설립 30주년을 자축하고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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