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사업 인원·자원 재배치 첫 행보될 듯
조직개편 바통 이어받고
LNG 터미널·리튬사업 등
에너지·소재 분야
신성장 동력찾기 주력

최정우 포스코 회장 후보가 글로벌 기업 포스코호를 이끌어 갈 최우선 과제는 무엇일까.

재무통인 최 회장 후보는 1994년 김만제 전 회장이 이후 24년만에 처음으로 비(非)서울대, 비(非)엔지니어 출신으로 매출 60조 규모의 포스코호를 어떻게 이끌고 갈지에 재계는 물론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 회장 후보는 오는 7월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취임까지 약 한달여의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은 셈이다.

최 회장 후보는 준비 기간이 짧은 만큼 권오준 회장이 추진해왔던 사업을 이어받아 추진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중점 추진 사업으로 포스코 성장 사업 재배치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그동안 각 회사 내에서 사업 부문별로 저수익 사업은 줄이고 남는 인원과 자원은 성장성 높은 곳으로 재배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지난 4년간은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와 사업단위를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했다면 향후에는 성장 사업부에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키로 했다.

이 같은 포스코의 중장기 계획은 최 회장 후보가 최종 선정되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2015년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을 맡아 그룹 계열사 구조조정과 투자승인, 계열사 감사, 재무관리, 경영진단, 신규사업 등 경영쇄신작업을 이끌었다.

지난 4년간 포스코 그룹의 구조조정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이뤄졌는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구조조정 및 사업재배치도 가장 잘 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철강 생산현장에는 현재 추진중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스마트팩토리 개발 속도를 높이고, 핵심공정의 효율성을 더욱 증가시켜 친환경 고효율의 미래형 제철소 구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에너지 및 소재 분야를 신성장 사업으로 적극 추진키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발전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LNG 터미널 시설을 활용하는 LNG 미드스트림(Midstream) 사업을 적극 확대해 장기적으로 광양LNG 터미널을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신재생 발전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정부 시책에 부응한 사업기회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그동안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오던 리튬사업은 남미, 호주 등에서 리튬 함유 염수 및 광석 확보를 위한 사업개발에 적극 참여해 안정적인 원료기반을 확보하고, 동시에 양산 체제를 구축해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고용량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는 월등한 성능을 얻을 수 있는 고유의 제조공정을 개발해 전기차용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외에 생산기반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철강을 넘어 신성장 사업을 추진하려는 포스코에 최 후보가 적임자라는 평가다.

비엔지니어 출신으로 재무, 전략, 기획 등의 업무를 경험한 데다 전기차 베터리 소재를 담당하는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 후보가 세계 5위 철강회사인 포스코의 새 선장으로 취임하면서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헤쳐나갈 지 주목된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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