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 최측근
장성철 전 보좌관
책 통해 당시 상황 회고

2016년 총선 당시 박근혜 정부가 자유한국당 공천에 노골적으로 개입한 이른바 ‘새누리당 공천 살생부’ 비화가 담긴 책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시 한국당 김무성 대표의 최측근인 장성철 전 보좌관은 22일 ‘보수의 민낯, 도전 2022’라는 책을 출간한다. 장 전 보좌관 저서에 따르면 공천을 앞둔 2016년 2월 24일 청와대 연락책이라는 김모씨가 김 대표를 찾아왔다. 그는 “청와대의 뜻”이라며 김 대표에게 살생부를 전달했다. 이재오 의원을 필두로 유승민·정두언·김용태·조해진·김세연·김학용·김성태·박민식·홍지만 의원 등의 이름이 있었다.

이와 관련, 장 전 보좌관은 “김씨는 ‘이재오는 당과 정체성이 맞지 않아서, 조해진은 유승민 원내대표 때 원내수석을 했기 때문에, 김세연은 유승민과 친해서, 홍지만은 유승민 선거를 도와서’라고 어이없는 말을 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재오 의원이나 김용태 의원 지역구에 다른 사람을 공천하면 누가 경쟁력을 갖고 이길 수 있냐’는 물음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른 이야기 안 하고 말 잘 듣는 충성스러운 80~90명의 의원만 당선되면 좋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전해왔다”고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은 ‘명단’에 오른 정두언 전 의원에 의해 언론에 폭로됐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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