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공개훈련 후 비공개 전술훈련… 수비 훈련·손흥민 활용법 모색

▲ 축구대표팀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호가 스웨덴과의 1차전 패배를 딛고 멕시코와 결전을 대비한 본격적인 해법 찾기에 나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현지시간 20일 오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베이스캠프 복귀 후 첫 전술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18일 스웨덴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로 패배 후 위축됐던 모습과 달리 다소 밝은 표정으로 베이스캠프 복귀 후 이틀째 훈련에 참가했다.

전날에는 스웨덴전 출전과 베이스 캠프 이동에 따른 피로를 해소하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췄다면 이날은 멕시코와 일전을 대비한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역점을 뒀다.

선수들은 오전 11시 훈련장에 도착한 후 400여m의 트랙을 도는 가벼운 러닝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이어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었고, 6∼7명이 한 조를 이뤄 한 명의 술래를 둔 볼 뺏기 훈련으로 무뎌진 볼 감각을 끌어올렸다.

스웨덴전에서 선방 쇼를 펼쳤던 조현우(대구)와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골키퍼 3명은 김해운 골키퍼 코치와 함께 따로 훈련했다.

스웨덴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을 다쳐 3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박주호(울산)는 이날도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채 선수단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예정됐던 15분간의 미디어 공개 훈련이 끝나자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멕시코전을 대비한 비공개 전술훈련에 들어갔다.

신 감독은 멕시코가 독일과의 1차전과 달리 더 공세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상대 공격수들을 막기 위한 수비 전술을 가다듬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는 공격의 선봉인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와 독일과 1차전 결승 골 주인공인 이르빙 로사노(에인트호번) 등 날카로운 창으로 무장해 이들 공격수의 예봉을 꺾는 게 우리 수비진의 과제로 떠올랐다.

아울러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훈련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스웨덴전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돼 수비에 가담하는 바람에 윙백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슈팅 수를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멕시코전에서는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투톱으로 복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표팀은 21일 오전 훈련까지 진행한 후 당일 오후 2차전 결전의 장소인 로스토프나도누로 떠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