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서 남미 꺾은 첫 亞팀 훈장

일본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H조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아시아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일본의 승리로 아시아 국가는 월드컵에 출전한 지 80년 만에 처음으로 남미 국가에 승리했다.

일본이 콜롬비아에 승리하기 전까지, 아시아 대륙은 월드컵에서 남미 대륙에 통산 3무 14패로 절대 열세였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월드컵에 출전한 건 1938년 프랑스 월드컵의 인도네시아다.

당시 네덜란드의 식민지로 ‘네덜란드령 동인도제도’라는 국명으로 출전했던 인도네시아는 1회전에서 헝가리에 0-6으로 대패했다.

아시아와 남미의 월드컵 첫 만남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의 북한-칠레전이다.

당시 북한은 칠레와 1-1로 비긴 뒤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한국이 볼리비아와 0-0으로 비기기 전까지, 아시아는 남미에 6연패를 당했다.

일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파라과이를 만나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만을 강조해왔던 아시아 축구는 월드컵에서 화려한 기술을앞세운 남미 국가에 기를 펴지 못했다.

10번의 월드컵 본선 진출로 아시아 대륙 최다를 기록 중인 한국도 남미 팀에는 통산 1무 4패로 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