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 비 소식
25~26일께 경북 영향권

무더위를 잠재울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장마전선을 가장 처음 맞닥뜨리는 제주도 전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예상 강수량은 20일 새벽까지 20∼60㎜다.

장마전선은 일시적으로 남하한 뒤 22일 제주도, 25∼26일은 경남과 경북 지역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여름철 강수량의 경우, 최근 강수형태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기상청의 자료를 참고하면 지난 1973년부터 1993년까지는 730.4㎜를 기록했다. 지난 1994년을 기점으로 2017년까지는 731.7㎜를 나타내 강수량 자체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장마가 온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색다른 추이를 드러내고 있다.

장마기간 중 내리는 강수량은 줄고 있지만 장마가 끝난 후 내리는 비의 양은 갈수록 늘고 있는 것.

지난 1973∼1993년까지 여름철 강수량을 시기별로 나눠보면 장마 시작 전 89.1㎜, 장마기간 366.9㎜, 장마 종료 후 274.4㎜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994년에서 2017년까지 강수량을 분석하면 장마 시작 전 66.6㎜, 장마기간 357.0㎜, 장마 종료 후 308.1㎜의 비가 내렸다.

결과적으로 장마기간 내린 비는 2.7% 감소했지만 장마 종료 후 강수량은 12.3%나 증가했다.

이를 토대로 하면 이번 장마 전선이 북상하는 동안 내리는 비도 유의해야 되지만 장마 전선이 지나간 후에도 강수가 줄기차게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된다.

다만 장마 전선이 영향을 미치기 전까지는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고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 내외로 오르는 더운 날씨가 반짝 선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장마 전선이 25일부터 영향을 미치리라 본다”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여부에 따라 전선의 위치와 강수 영역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