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기·임대윤 등
단체장선거 선전 후보들
여의도행 출사표 가능성
3선 성공 무소속 단체장
범보수 정계개편 등 변수

‘2년뒤에 더 강한 쓰나미가 몰려온다’

지방선거에 이어 차기 총선에서 TK(대구·경북)지역에 격전이 예상된다. 더 강한 민주당발 쓰나미가 우려되고 있다.

TK지역 광역자치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인사들이 약진하면서 정해진 수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18일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언급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얼굴을 알린 인사들이 TK지역에 대거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2년이라는 기간이 남아 있어 때이른 전망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TK지역에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의 격차도 크지 않는 데다 이번 지방선거가 지역 국회의원 주도로 치른 지방선거 공천이어서 이에 대한 평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나름 선전한 득표율을 기록하고도 낙선한 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다음 총선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와 허대만 포항시장 후보가 국회 입성을 위해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지역 정가에서는 내다본다.

이강덕 포항시장의 지지율이 4년전 66.7%에서 50.05%로 상당히 떨어진데 반해 민주당 허 후보는 같은 기간 13%에서 42.41%로 대폭 상승해 향후 행보를 짐작케 하고 있다.

민주당이 경북도의원과 기초의원에 각각 7석과 38석을 확보한 것도 정당 조직을 구축하면서 뿌리를 내린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포항 지역 정가에서는 오중기 후보가 포항 북, 허대만 후보가 포항 남·울릉 지역구 출마를 예상하고 있다. ㅂ동진(東進)정책을 시도해온 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이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 등을 지역민들의 구미가 당기는 굵직한 공약을 내걸고 표심을 공략할 가능성을 예상해볼수 있다.

여기에다 안동시장 후보로 나선 이삼걸 전 행정자치부 차관, 칠곡군수 후보인 장세호 전 칠곡군수 등 지방선거에서 선전한 후보들이 출전대열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대구의 경우에도 지방선거에서 활약한 민주당의 ‘김부겸 키즈’가 다가올 총선에서 다시 뛸 것을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장에 도전했던 임대윤 후보를 비롯한 이번에 지명도를 끌어올린 인사들에게 총선 출전 티켓이 주어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수성구청장 선거에 나섰던 남칠우 후보가 44%, 달서구청장 김태용 후보 43%, 북구청장 이헌태 후보 40% 등 40%대 득표를 기록한 것을 비롯, 동구청장 서재헌 후보 33%, 남구청장 김현철 후보 31% 등도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또한번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TK지역 무소속 움직임도 주시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책임공천에 반발해 탈락한 뒤 정치적인 재기에 성공한 기초단체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3선 단체장의 경우 임기를 마치고 2년 뒤에 치를 차차기 총선은 지명도나 나이, 조직가동 측면 등에서 정치적 생명력을 이러가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차기 총선을 넘볼 소지가 다분하다.

이같은 예상은 일반론일 뿐 정부·여당이 어떤 정치적 성과를 낼지 여부는 미지수여서 섣부른 진단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진단이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를 등에 업고 있지만 북핵위기를 확실하게 넘겼다는 국민들의 인식이 자리잡고 외국인들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라졌다고 판단할 정도로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고 청년실업 해소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등 외교안보, 민생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달려있다는 풀이다. 야권이 정계개편과 새 인물 수혈 등 어떤 쇄신을 하는지도 변수다.

지역 정치평론가인 이형락 씨는 “2년 뒤 총선의 경우 한국당이 앞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보수재건을 실질적으로 이뤄내느냐도 변수가 될 것”이라며 “한국당에 채찍을 가하기 위해 표출된 민심에 호응하는 정책성과를 정부여당이 어느 정도 내느냐에 따라 민심은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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