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북 의원 13명 중 대다수가 20대 국회 후반기 희망 상임위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농해수위)’와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조율 과정이 주목된다.

여야는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및 상임위 배정 등을 위해 희망 상임위를 접수중인 가운데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이만희(영천·청도), 김정재(포항북), 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 등 4명이 1순위로 농해수위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은 어촌·해양 민원과 관련된 예산사업을 챙길 수 있고, 내륙은 농업 관련 정부 공모사업 및 농촌재생 사업 지원 등 농어민들과의 스킨십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에서 경북의원들이 대거 농해수위를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또 김석기(경주), 백승주(구미갑) 의원과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송언석(김천) 의원 등은 1순위로 국토위를 희망한다. 또 강석호, 이완영(고령·성주·칠곡), 박명재(포항남·울릉), 김정재, 최교일(영주·문경·예천) 의원도 2순위로 국토위를 선호했다. 도로, 철도, 교량 등 SOC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임위로, 주택·토지 등의 민원을 해결하기 쉬운 상임위라는 이유에서 의원들이 몰리는 상임위다.

김광림(안동) 의원과 최교일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 장석춘(구미을) 의원은 환경노동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신청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완영 의원이 1순위를 법사위를 희망했다는 점이다.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의원은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한국당 경북의원들이 특정 상임위에 몰림에 따라 경북의원들은 20일 안동에서 회동을 갖고 상임위 조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경북도당위원장 주재로 열리며, 이날 오후 경북도청에서 열리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북콘서트 참석을 위해 경북의원들이 안동 방문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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