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 수창동에 위치한 (재)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20일부터 30일까지 입주작가 프로그램 결과보고 전시인 ‘8기 입주작가 성과 개인전’이 1전시실과 5층 커뮤니티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대구예술발전소에 입주한 단기 1회차(3~6월 입주) 작가 STUDIO 1750(김영현·손진희)팀과 박형진 작가의 그동안의 작업성과를 보여주는 성과 개인전이다.

STUDIO 1750(김영현·손진희)은 2014년부터 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 제목 ‘평행정원(Jardin artificiel)’은 미래 또는 과거의 공간에 있을법한 정원의 재현을 의미한다. 환경적인 혹은 유전적인 영향으로 변이되거나 진화하는 생물체들에 대한 이야기로 점점 인위적으로 변해가는 도심 속 새로운 종들의 인공정원을 송풍기 바람과 비닐 등을 사용하여 꾸몄다. 또한 전시실을 가득 메운 설박형진 작가는 골판지와 투명에폭시를 사용한 인체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골판지 위에 반복적으로 투명에폭시를 덧발라 만든 인체 조각은 신체의 일부가 변형되고 뒤틀려 불안정한 형태를 띠고 있는데, 금방이라도 변할듯한 낯선 인간의 모습을 묘사했다. 이번 전시의 대표 작품 ‘혀의 힘’은 195cm의 신장과 그것을 지지하는 혀를 입체로 만든 골판지 조각이다. 골판지를 잘라 붙여 피부가 몸인 동시에 골격이기도 한 형태를 취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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