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 후 선대위 합류
보수 지지세력 결집 힘보태

“오랜 기간 준비해온 안상섭 후보와 접전이었다. 그러나 결전의 순간에 승리해 기쁘다”

보수 성향의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당선자가 경합을 벌이던 안상섭 후보를 제치고 경북 교육의 새 수장으로 당선된 이면에는 장규열 전 예비후보(한동대 교수·사진)의 역할이 컸다.

장규열 교수는 경북도 교육감 선거에 뒤늦게 뛰어들어 신선한 교육철학과 차별화된 공약으로 두 달 남짓 선거에 참여했다가 돌연 후보직을 사퇴하고 임종식 후보 지지를 선언해 적지 않은 지지자들에게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 장 교수는 임종식 후보의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자신의 주요 공약들을 임 후보가 수렴해 유권자들에게 지지 호소를 하면서 대활약을 해 임 후보 당선에 밑거름이 됐다. 임 당선자도 당선소감에서 “장 교수의 글로벌마인드가 훌륭한 리더십을 구축하는 데에 큰 도움이 돼 선거 승리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도보수 후보가 난립한 상태에서 포항 등 동해안을 근거로 한 후보가 많아, 장 교수가 임 후보의 그런 약점을 커버하는데도 역할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임 당선자의 탄탄한 보수적인 입지에 장 교수의 개혁적 성향이 더해진 것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 장 교수는 정책연대를 구체적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유세 현장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후보단일화’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임 당선자는 장 교수의 예비후보 시절 공약사항을 받아들여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북하우스’ 설립, 장애학생을 위한 직업훈련센터와 원스톱 지원체계 수립, 교육감 직속 인사혁신위원회 개설, 인성개발교육위원회와 인문학교육센터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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