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선거구 임종백 후보
59표차로 의회와 멀어져
한국당 집안싸움 라선거구
91표차로 승패 나눠져
지역구 재출마 이재진 후보
신예들에 석패하기도

간발의 차이로 제7회 포항시의회에 입성하지 못한 ‘아차상’ 후보들이 있다. 포항시 가 선거구에서는 수차례의 재개표 끝에 단 59표 차이로 금배지의 주인공이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임종백 후보는 전국적으로 강세를 떨친 집권여당 바람을 등에 업고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출사표를 던졌다. 관외 사전투표에서도 당당히 1등을 하며 초반 개표에서 선전하는 듯 보였으나, 최종 집계에서 3위로 떨어지며 포항시의회와 등을 돌려야만 했다. 2위를 기록한 무소속 박경열 후보와의 표 차이는 불과 59표. 임 후보는 결국 0.34% 차이로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

포항시 라 선거구에서는 자유한국당 집안 싸움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나란히 출마한 자유한국당 김상원(2-나), 박승훈(2-가) 후보가 치열한 2위 접전을 벌인 ‘가 vs 나’대결은 ‘나’의 승리. 두 후보 모두 자유한국당 제6대 포항시의회의원으로 한솥밥을 먹는 사이였지만, 선거구 조정이라는 악재 속에 경합을 벌인 결과, 0.54%, 91표 차이로 승자와 패자가 나뉘게 됐다.

포항 나 선거구에 야심차게 출마한 무소속 장두환 후보 역시 포항시의회 입성에 안타깝게 실패했다.

총 득표 수 2천513표 중 청하면에서만 1천400여 표를 받으며 자유한국당 텃밭에서 분투했으나, 신광·기계·기북·죽장에서 받은 표심을 앞세운 자유한국당 강필순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250여 명의 마을주민들의 마음을 잡지 못한 이유로 장 후보는 3위를 기록하며 다음 선거를 기약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경찰 출신으로 기대가 높았던 더불어민주당 포항시 아 선거구 강인호 후보는 자유한국당 두 후보에 막혀 시의원 진출길이 막혔다.

거소투표와 관외 사전투표에서 1위를 달리던 강 후보는 지난 13일 본 투표에서 자유한국당 조영원, 조민성 후보와의 삼파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 집계된 득표 수는 3천897표(23.68%). 2위인 자유한국당 조민성 후보에게 266표 뒤지며 최종 3위로 선거를 마무리했다.

현역 시의원으로 자신의 지역구에 재출마한 자유한국당 이재진 후보는 신예들에게 석패했다. 이 지역구 3선 의원의 터줏대감인 이 후보는 비례대표 포항시의원으로 이번에 지역구 선거에 첫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희정(여·47)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 지방선거에 첫 출전하는 같은당 이석윤(47) 후보에게도 600여 표차로 밀리면서 패배의 쓴맛을 맛봤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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