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국회의원보선 당선 송언석

이철우 의원이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해 공석이던 김천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송언석(55·전 기획재정부 차관)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사진>

그는 12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구 중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유일하게 당선되며 뉴스의 주목을 받았다. 양자 대결을 벌인 무소속 최대원 후보와 피말리를 접전을 펼쳤다. 공중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10%포인트 차이로 이겼지만 개표과정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개표 중반넘어까지 오차범위을 벗어난 수준으로 뒤졌으나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최종 개표 결과 송 당선인은 3만9천323(50.3%)를 득표, 최 후보를 494표((0.6%)의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

송 당선자는 “보수정치권에 들려주신 민심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시민 여러분의 염원인 김천의 새로운 발전과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민 여러분께서 회초리를 들어 따끔하게 투표 결과로 자유한국당을 질책해주셨다. 당선의 기쁨보다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뜻을 새기고 깊이 반성하도록 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어 “한 기업인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처럼 부인과 자식을 빼고는 모두 바꾸어가겠다. 시민 여러분의 신뢰를 되찾을 때까지 낮은 곳에서부터 묵묵히 달려가겠다”고 자세를 가다듬었다.

송 당선인은 구성면 미평리에서 태어나 김천 중앙초와 석천중을 졸업한 뒤 고향을 떠났다가 이번 보궐선거로 돌아왔다.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대학 4학년인 1985년 행정고시(29회)에 합격했다. 기획예산처 과장,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2차관 등을 지낸 예산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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