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단계 시설 투자 중
내달 2단계 사업 돌입
2021년 가스 추가 생산
5년간 매출 2조 돌파 전망

포스코대우의 대표적 ‘캐시카우(Cash Cow)’인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유가 상승에 따라 가스 판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미얀마 가스전에서의 수익성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대표 김영상)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다음달 총 3단계 시설 투자 중 2단계 사업에 돌입한다. 앞서 포스코대우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2단계 개발 사업을 위해 5천117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로 포스코대우는 슈웨 가스전과 슈웨퓨 가스전을 신규 개발해 2021년부터 슈웨 가스를, 2022년부터는 슈웨퓨 가스를 각각 생산할 계획이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포스코대우 외에 ONGC(인도국영석유회사), MOGE(미얀마국영석유회사), GAIL(인도국영가스회사), 한국가스공사 등이 공동 투자했다. 이 중 포스코대우의 투자 비율은 51%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올해 2분기부터 포스코대우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 수익성 확대를 점치고 있다. 국제유가가 작년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배럴당 70달러를 웃돌고 있어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포스코대우의 미얀마 가스전은 하루 5억입방피트 이상의 가스를 생산하는 세계적 규모다. 포스코대우는 2000년부터 미얀마에서 가스전 탐사를 시작해 2013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포스코대우 영업이익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캐시카우’사업이다. 2014년 12월 최대 규모 가스 생산에 돌입한 이후 분기마다 1천억원 내외 사업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 4천13억원 가운데 2천725억원이 미얀마 가스전에서 나왔다. 2017년에는 누적 매출액 2조원을 넘겼고, 2018년 1분기에 분기 사상 최고 실적(영업이익 1천502억원)을 낸 것도 미얀마 가스전의 생산성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미얀마 가스전 개발 사업에 대한 포스코대우의 애착은 남다르다. 앞서 일본, 미국, 프랑스 등의 대형 자원 개발 회사들조차 발견에 실패했던 미얀마 서부해상에서 그야말로 밑바닥에서부터 사업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포스코대우가 발견한 3개의 가스전은 미얀마 북서부 해상에서 최초로 발견된 가스전이자 지난 30년간 한국 기업이 발견한 가스전 중 최대 규모다. 포스코대우는 운영권자로서 탐사부터 가스전 개발, 가스 판매 계약, 생산 운영 등 자원 개발사업 전 과정을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가스전 개발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력과 인력, 노하우 등을 확보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한편 포스코대우는 가스 생산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생산정을 추가하는 2단계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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