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長 제주·경남 외 석권
재보선도 김천만 접전
한국당 사실상 ‘전멸’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 17대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 초반 개표 결과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당선이 유력시돼 압승이 확실시된다. 자유한국당은 사실상‘참패’ 성적표를 받아들었으며, 바른미래당 등 야권 진영은 거센 책임론의 후폭풍에 휘말려 정계개편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1시 현재 민주당 후보가 수도권 3곳을 비롯해 모두 13곳, 한국당 후보는 대구와 경북 등 2곳에서만 확실한 우위를 보여 민주당이 1995년 민선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의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구조사결과 민주당 승리가 예상됐던 경남지사의 경우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어 승패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인 이번 동시선거는 현 정권에 대한 중간심판의 성격을 띠고 있으나 민심이 민주당에 쏠리면서 여권이 강력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1시 현재 15.0% 개표가 진행된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58.4%를 득표한 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3선이 유력하고, 27.7%% 개표가 진행된 경기지사의 경우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5.2%의 득표율로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36.8%)를 앞서 당선이 유력시된다. 인천시장은 23.1% 개표가 진행돼,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54.7%를 얻어 38.9%를 얻은 한국당 유정복 후보를 앞서고 있어 당선이 유력하다.

이밖에 △부산시장 민주당 오거돈(54.8%) △광주시장 민주당 이용섭(84.5%) △대전시장 민주당 허태정(59.3%) △울산시장 민주당 송철호(51.9%) △세종시장 민주당 이춘희(74.3%) △강원지사 민주당 최문순(64.9%) △충북지사 민주당 이시종(59.7%) △충남지사 양승조(60.3%) △전북지사 민주당 송하진(70.5%) △전남지사 민주당 김영록(76.2%) 후보가 상대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되거나 유력시된다.

한국당은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51.4%,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가 55.4%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하다. 39.3% 개표가 진행된 제주지사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52.6%를 기록, 민주당 문대림(39.3%) 후보를 큰 폭으로 따돌린 상황이다. 다만 출구 조사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 당선이 점쳐졌던 경남지사의 경우 20.0%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김 후보가 47.8%, 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48.1%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어 막판까지 승부를 가늠하기 힘들어 이 결과가 선거의 마지막 승패를 가름할 전망이다.

지방선거와 동시 진행된 12곳에 달하는 국회의원 재·보선 역시 경북 김천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 김천의 경우 25.7%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무소속 최대원 후보가 52.5%로 47.5%를 얻은 자유한국당 송언석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총 226곳 가운데 현재 민주당이 150곳에서 앞서고 있어 한국당 55곳, 민주평화당 4곳, 무소속 16곳 등을 압도했다.

이에 따라 현재 판세가 굳어지면 민주당은 지난 2006년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이 거뒀던 광역 12곳, 기초 155곳 승리라는 대기록을 뒤집는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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