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보 시기 점점 빨라져

대구시가 일본뇌염을 전파시키는 ‘작은빨간집모기’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동구 금강로 소재 우사에 유문등(誘蚊燈·모기 유인등)을 설치해 매개모기의 발생 밀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 11일 채집된 모기 중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발견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 4월 1일 부산지역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첫 발견돼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9% 이상은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김경태 보건연구부장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발령하는 일본뇌염 주의보 시기가 조금씩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며 “모기는 종에 따라 일본뇌염뿐만 아니라 말라리아, 뎅기열 등의 각종 감염병을 매개할 수 있으므로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숙지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은 냉방기 가동 시간이 증가하는 여름철을 맞아 폐렴의 주요 원인이 되는 제3군 법정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냉각탑수, 냉·온수시설 등에 대하여 레지오넬라균 오염도조사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레지오넬라균은 토양 등의 자연환경에 상재하며 흙먼지로 냉각탑수, 냉·온수 시설 배관 등에 오염 서식하다가 수온이 20~30℃인 하절기에 다량 증식해 노약자, 흡연자, 만성폐질환자 등에게서 냉방병을 일으킨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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