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승부처 새벽 4시 넘어 결정

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의 당락은 언제쯤 드러날까.

가장 먼저 방송사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13일 오후 6시에는 판세가 드러나게 된다. 지상파방송 3사(KBS·MBC·SBS)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투표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전국 640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하는 출구조사 대상에 광역단체장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개표와 당락의 윤곽은 훨씬 미뤄질 수밖에 없다.

경상북도지사의 당락은 투표 다음날인 14일 새벽 2∼3시쯤 서서히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선거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대구시장 선거 개표는 경북도지사보다 선거인수가 적어 조금 일찍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지사 선거는 967곳의 투표소에서 투표가 이뤄진다.

경북에 확정된 선거인수는 225만1천538명. 거소투표는 7천 531명이 신고했다.

개표는 오후 6시 투표가 마감됨과 동시에 시작된다. 밀봉된 투표함이 지역마다 1∼2곳으로 정해진 각 개표소로 보내지게 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개표시작은 30분 늦춰진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표에는 경북 7천500명의 개표관리인력이 투입된다.

개표작업은 개함부∼분류부∼심사집계부∼검열부의 순서로 이뤄진다. 각 투표소에서 모여진 투표함을 개함부에서 투표함을 개봉하게 되면, 분류부에서는 개봉된 투표함에서 투표용지를 모아 전자개표기에 삽입한다. 분당 300장 정도의 처리속도로 개표작업이 진행된 이후 결과는 심사집계부에서 종합하고, 검열부까지 통과한 최종 득표율이 선관위 관계자를 통해 발표되는 방식이다.

경북선거관리위원회는 포항과 구미, 경산, 경주 등 유권자들이 많은 지역에서 개표 속도가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6년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소요시간은 경북 평균 6시간 34분이었고, 포항시 북구의 경우 총 9시간 26분이 걸렸다.

광역·기초의원의 당락은 14일 오전 3시를 기점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박빙의 승부처가 많은 기초자치단체장 개표작업은 4시를 넘어서까지 알 수 없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경북선관위 관계자는 “최근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는 투표용지가 2장이었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용지만 7장이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늦으면 아침까지도 개표작업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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