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표를 계기로 새로운 지방권력의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풀뿌리 민주주의 축제로 불리는 6·13 지방선거가 유권자의 선택만 남겨두고 있다. 어떤 지방정부가 구성되느냐는 전적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하면 당 지도부 사퇴는 물론 조기전대 또는 비대위 체제 전환 후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지사 선거에 대한 여야 전망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당 이철우 후보가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영진 중앙선대위원장은 “경북은 어렵다”고 말했고, 한국당도 승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는 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앞선 가운데 민주당 임대윤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김 위원장은 “대구는 저희가 추격하는 입장이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한국당은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TK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예측불허다. 한국당 텃밭이라고 불렸던 TK지역이 이제는 박빙 지역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대구지역의 경우 한국당은 8개 기초단체장 모두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2곳 정도는 승리를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당 김상훈 대구시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솔직히 예측불허”라며 “한두 곳 정도는 가슴을 졸이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지역에서 최소 2곳, 최대 4곳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민주당 홍의락 대구시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수성구, 북구, 동구는 물론 남구까지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도 현역 구청장인 강대식 후보를 공천한 동구청장 선거에서만큼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경북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당은 23개 시장·군수 선거의 전승을 노리고 있지만 무소속과 민주당 후보와의 접전지역이 많다. 한국당 김석기 경북도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석권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김천, 울릉 등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구미와 칠곡, 포항 등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김홍진 경북도당 선대위원장은 “구미와 칠곡, 포항에서는 승리가 확실시되고, 안동에서도 우리 당 후보들이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바른미래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광역단체장 선거와 관련,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 17곳 중 14곳+α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6곳+α 승리를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TK, 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가 굳혀졌다고 보고 있다. 제주 역시 추격중이라 내심 14석+α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충청(충남, 충북, 대전), 호남(전북, 전남, 광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안정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6+α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당은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5곳과 충남지역 승리를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와 대전도 한국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상승해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게 한국당의 전망이다. 홍준표 대표는 지역 유세를 재개한 지난 9일 부산을 찾아 세 번이나 큰절을 올리며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믿어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충남을 방문해 중원 표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또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욕설 파일, 불륜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판세를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민주당은 최대 11석, 한국당은 5곳을 내다보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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