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700mm 두께
슬래브 상업 생산 가능

▲ 포항제철소 PosMC기술개발추진반 직원들이 연속 조업 성공을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항제철소 제공
포스코가 최근 700mm 두께의 슬라브를 생산할 수 있는 ‘극후물용’ 연주기인 ‘PosMC’ 연속 조업을 포항제철소에서 성공했다.

자력 개발한 PosMC(POSCO Mega Caster)는 포스코가 10여년의 연구 끝에 올해 1월 신설한 연주기로 연속 주조와 ‘잉곳(ingot) ’주조의 장점을 결합해 세계 최대 수준인 700mm 두께의 슬라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종전의 유럽과 일본 철강사의 최대 생산 두께 600mm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두께 700mm의 슬라브를 활용하면 최대 233mm 두께의 압하비 규제 고급 후판재와 단조용 외판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 후판은 내부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와 후판제품의 두께비율을 3대 1의 압하비(reduction rate, 壓下比)로 제한하고 있다.

압연작업을 통해 슬라브를 많이 압축할수록 내부 기공이 줄어들어 품질이 향상된다. 그간 포항제철소는 최대 400mm 슬라브를 생산해 133mm 이상의 후판제품을 만들지 못했지만 이번에 자력 개발로 극후물 후판소재뿐 아니라 고탄소 외판소재, 고합금 외판소재 등의 상업 생산도 가능해졌다.

오경식 PosMC기술개발추진반장은 “이번 연속조업으로 인해 PosMC연주기의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성, 설비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설비뿐 아니라 원가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올해 하반기 상업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극후물제 = 일반 후판의 두께는 6㎜ 정도이고 두께가 50㎜ 이상이면 후물재 후판, 100㎜ 이상이면 극후물재 후판이라고 부른다.

※잉곳 = 제련된 후에 압연·단조 등의 가공이나 재용해에 알맞도록 거푸집에 넣어 굳힌 금속 덩어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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