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영남지역 전승 내방가사 30여 년간 현장 발굴·정리이정옥 위덕대 교수 저서 ‘내방가사 현장연구’ 학술원 우수도서 선정
“세계기록문화유산·무형문화유산 등재
이번 선정이 기여할 수 있을 듯”
윤희정기자  |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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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8.06.12   게재일 201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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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옥 위덕대 교수
 

이정옥 위덕대 교수가 지난해 펴낸 ‘내방가사 현장연구’(역락)가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이 선정하는 2018년 우수학술도서(한국학 분야)에 선정됐다.

‘내방가사 현장연구’는 영남지역 내방가사의 가치를 밝히는 책으로 내방가사의 개념과 가치, 가사 전승과 향유자에 대한 이해, 작품 분석 등 이론적 설명과 함께 이정옥 교수가 30여 년 동안 현장에서 발굴하고 정리한 가사 작품을 선별해 성격별로 묶은 것이다. 작품들을 통해 사대부 가문의 대를 이어온 가정교육 모습, 여성들의 현실 인식, 그리고 여행과 놀이를 통한 여성 공동체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내방가사는 지역적으로 영남지역 사대부가의 규방에서 전수된 장르로 18세기 후반 정착됐다. 조선조 후기에는 일반민에게도 널리 확산됐다. 영남지방의 여성을 중심으로 고유하게 창작 전승된다는 측면에서 영남 내방가사라 할 수 있다. 내방가사는 엄혹한 일제강점기에도, 한국전쟁 시기를 거쳐 경제발전과 정보화 혁명을 이룩해낸 21세기 현재까지도 강한 전승력을 가지고 향유돼 왔다.

이정옥 교수는 “40년 가까이 경북 내방가사 현장에서 향유자들과 함께 했다. 이 책은 그 성과물 중의 하나이다. 여전히 내방가사를 즐기시는 그 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지방에서 오랫동안 연구한 것을 교육부와 학술원이 인정해주니 고맙다. 현재 내방가사를 세계기록문학유산과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노력중인데 이 우수도서 선정이 일정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옥 교수는 수필집 ‘고비에 말을 걸다’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선정한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된 바 있다. ‘내방가사 향유자연구’, ‘영남내방가사1-5’, ‘영남내방가사와 여성이야기’등 내방가사 관련 저서 외에도 수필집 ‘경주에 가면 행복하다’등 3편의 수필집이 있다.

  ▲ ‘내방가사 현장연구’  
▲ ‘내방가사 현장연구’

한편, 2018년 우수학술도서로는 △인문학 67종 △사회과학 99종 △한국학 41종 △자연과학 78종 등 총 285종이 선정됐다. 285종의 우수학술도서는 대학의 수요 등을 고려해 구입한 후, 올 11월까지 국내 대학 도서관에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에는 370여 개 출판사의 국내 초판 학술도서 3천544종(발행일 2017년 3월∼2018년 2월 기준)이 접수됐다. 학술원 회원 및 학문 분야별 전문학자 106명으로 구성된 심사 위원회에서 2개월여에 걸쳐 다단계 심사를 실시했다. 심사 과정에서 저술 내용의 전문성, 학문적 기여도 등 학술적 수준을 집중 평가했다.

우수학술도서 선정·지원 사업은 교육부가 2002년부터 기초학문분야 연구 및 저술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한민국학술원에 위탁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기초학문 전 분야 학술도서를 대상으로 우수도서를 심사, 선정하고, 선정된 도서를 구입해 대학 도서관에 보급함으로써 기초학문분야의 우수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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