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시설 등 최적 시스템 구축
전국 의료기관 적정성평가 ‘1위’

[안동] 안동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위암·대장암·유방암·폐암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평가를 받았다.

11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홈페이지 및 건강정보 앱을 통해 우리나라 암 사망률과 발생률이 높은 4대 암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2016년 한 해 동안 만 18세 이상 4대 암 환자가 전국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내용을 분석해 진행했다. 각 평가별 대상기관과 환자 수는 대장암 239곳(1만8천261명), 유방암 193곳(8천624명), 폐암 120곳(1만1천241명), 위암 217곳(2만3천692명)이다. 4대 암 평가는 암별로 19∼22개 지표로 구성됐다. 주요 지표는 △암 치료 전문 의사 구성 여부 △수술, 방사선,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 적정 시행 여부 △평균 입원일수 및 평균 입원진료비 등이다.

평가결과, 전국에서 81곳이 4대 암 적정성 평가 1등급 병원으로 선정됐다. 경북에서는 안동병원이 유일하다.

김승택 심사평가원장은 “4대 암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기관은 환자 진료를 위해 인력·시설·장비의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수술·항암화학요법 등 치료과정에서 표준화된 진료 시스템을 갖춘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곽동석 안동병원 암센터장은 “심평원의 4대 암 평가결과 1등급 병원은 전국 모든 병원을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1등급 병원 간 의료수준 차이 없이 진단과 치료과정, 치료결과가 표준화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암환자가 병원 이름을 쫓아 대도시로 가는 경향이 많다”며 “수술을 기다리다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 치료 후 대도시까지 통원치료가 힘들고,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안동병원 암센터는 2007년부터 통합암센터를 가동, 조기진단-통합치료계획(수술치료, 약물치료, 방사선치료 등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계획 선정)-맞춤형 치료시행으로 치료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