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셴룽 총리에 감사 표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오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에게 “조미(북미) 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적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북미정상회담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이날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궁에서 리 총리와 만나 “역사적 회담인데 (싱가포르 정부가) 훌륭한 조건을 제공해 주시고 편의를 제공해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정부가 집안일처럼 성심성의껏 제공해주고 편의를 도모해줬다”며 거듭 감사를 표시했다.

리 총리는 이에 대해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하기로 결정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회담에는 북측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이 리 총리에게 배석자들을 한 명씩 소개하자 김 총정치국장은 거수경례로 인사했다.

김 부위원장과 리 외무상은 김 위원장이 창이공항에서 내릴 때 동행이 확인됐지만 김 총정치국장은 리 총리와의 회담장에서 취재진에 처음 목격됐다.

회담장에서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모습을 보였다.

싱가포르측에서는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 등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측 배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창이공항에 내려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로 들어갔던 김 위원장과 일행은 이날 오후 6시 25분께 싱가포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이스타나 궁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과 리 총리의 회담 전 모두 발언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