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지선때보단 높아
여야, 아전인수식 해석

지난 8·9일 이틀간 진행된 제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결과, 경북은 전국 평균투표율을 웃도는 투표율을 보인 반면 대구지역도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이자 여야당은 서로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란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

대구시·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사전 투표에서 경북은 27.25%를 기록해 전국 평균치 20.14%를 넘어섰고, 대구는 16.43%로 전국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사전투표율 20.14%는 지금까지 치러진 네 번의 전국 단위 사전투표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4년 전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는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11.49%, 2016년 4월 총선 12.19%, 지난 해 5월 대선에서 26.06%로 꾸준히 오르다가 이번에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경북은 물론 대구도 지난 지방선거의 11.49%에 비해선 사전투표율이 오른 셈이다.

경북지역 가운데 군위군이 42.05%로 사전투표율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어 울릉군 40.86%, 영양군 40.03%, 문경시 38.65%, 의성군 37.74%, 울진군 37.22% 등의 순이었으며, 경산시는 16.95%로 최저 투표율을 보였다. 경북은 225만1천538명 가운데 50만705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다만 대구는 전국 평균치보다 3.71% 포인트 낮았다. 대구지역 구·군별로는 수성구가 19.13%로 가장 높았고, 중구 18.94%, 동구 16.93%, 달성군 16.04%의 순이며, 달서구는 15.02%로 가장 낮았다.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올라가자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샤이보수의 결집이라고 분석하며 각각 지지세 확산의 증표라며 반색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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