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6월 중 부지 매입키로
북부권 도심 발전 기대

포항 북구 도심에 자리잡고 있는 미군부대 부지가 50년만에 포항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포항영일대 해수욕장에 인접하고 있는 이곳 미군부대 부지는 영일대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도심권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항시는 북구 구(舊) 캠프리비 국방부 부지를 6월 중 매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포항동부초등학교 옆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지난 1962년부터 미군부대 부지로 사용되다 1992년 7월 국방부로 반환된 공여부지이다.

특히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면서 50년 넘게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함은 물론 도심권 발전에 큰 걸림돌이 돼왔다.

총 부지는 78필지에 2만6천243㎡(7천930여평)로, 포항시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해당부지 매입을 위해 국방부 관련부서와 협의를 진행해 수의계약 및 3년간 연부취득 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그동안 포항시에서는 지방재정투융자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획 시의회 승인 및 부지매입 공고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2018년도 납부할 매입예산 100억원을 확보하는 등 부지매입에 총력을 기울어 왔다.

특히, 포항시는 국방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득과 철저한 준비과정을 통해 매입가를 낮추고 분할납부를 통해 부담을 해소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구 캠프리비 부지가 50여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만큼 영일대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크게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공익사업에 필요한 부지는 놓치지 않고 적극 매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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