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 종횡무진
추미애·유승민 지원유세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대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 9일 여·야 대구시장 후보들은 막판 부동층 유권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보수 철옹성’으로 여겨져 온 대구에서 변화의 조짐이 강하게 일자 추미애 당 대표까지 나서 지원 유세를 벌였다. 추 대표는 이날 자신의 고향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서 사전투표를 한 데 이어 같은 당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도 주재했다.

임 후보는 추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대대적인 지원 속에 대구·경북 첫 민주당 지방자치단체장 자리 만들기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임 후보는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대구백화점 앞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고 “이번 기회에 대구도 바꾸자”며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투표와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같은 당 표창원·손혜원·이재정 의원의 지원을 받아 관문시장,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는 그동안‘꼬리뼈 부상’과 TV 토론회 등의 이유로 원활하게 소화하지 못했던 거리 유세 횟수를 이날부터 크게 늘리는 집중 유세를 벌이며 ‘수성’에 총력전을 펼쳤다. 권 후보는 오전 7시 성서 홈플러스 앞에서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떠나는 시민에게 인사에 이어 모다 아웃렛, 사문진 나루터, 서문시장 등 6곳을 잇달아 찾아 유세활동을 벌이며 재선을 통해 대구시정 발전을 당부했다. 권 후보는 대규모 세몰이나 청중 동원 방식은 지양하고 되도록 시민을 눈높이에서 만나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아래 게릴라식 유세를 실시하는 일정을 잡았다. 또 이날부터 나흘간 매일 테마를 정해 선거운동을 하는‘진심대장정’을 벌이기로 하고, 첫날인 이날은 ‘4차산업혁명 데이’로 이름붙이고, 산업체가 집중된 달서구와 달성군을 중심으로 표밭을 누볐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오전 7시 성서 홈플러스 앞에서 산행을 떠나는 시민들을 찾아가는 것으로 숨가쁜 주말 일정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어 성서 계명대, 동성로, 김광석 거리, 강정고령보를 찾는 등 주로 젊은층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전날 김 후보와 나란히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수구 보수’가 아닌 ‘개혁 보수’, ‘따뜻한 보수’의 가치를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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