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종 환

이른 봄에 핀

한송이 꽃은

하나의 물음표다

당신도 이렇게

피어 있느냐고

묻는

이른 봄에 피어오른 한 송이 꽃을 바라보며 시인은 인생을 생각하고 있다. 삼라만상의 극히 한 부분을 차지하고 태어난 우리네 인간의 삶도 한송이 봄꽃 같이 잠시 왔다가는 것 아닐까. 시인은 자신에게 혹은 세상을 향해 묻고 있다. 봄꽃 한 송이처럼 희망차고 아름답게 피어 세상을 아름답게 밝힌 적이 있느냐고.

<시인>